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by 이도수 posted Mar 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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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군대의 백부장인 고넬료라는 사람이 있었다.(행10장)

그는 경건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하나님의 사자가 그에게 환상중에 나타나서 사도 베드로를 초청하라고 말씀한다.

그는 사람들을 보내어서 욥바에 있는 베드로를 청하게 된다.

 

베드로를 부르러 간 사람들이 거의 도착했을 때에, 베드로도 환상을 보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시청각 자료를 통해서 세 번이나 똑같은 장면을 베드로에게 보여주신다.

하늘이 열리고 한 그릇에 각종 네 발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담아 내려온다.

하늘에서는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13절)는 소리가 들려온다.

베드로는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14절)라고 하면서

율법에서 더럽고 부정하여  먹지 말라고 한 것들을 먹을 수 없다고 완강히 거부한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15절)는 소리가 들리면서 세 번씩이나 똑같은 환상을 보게된다.

하나님은 유대인들이 더럽고 부정하게 여기는 이방인들에게도 나아가서 복음을 증거하게 하시려는 뜻이 있으셨다.

백부장 고넬료가 이방인에게 향한 복음 전파의 하나님의 첫 사인이었던 것이다.

 

베드로는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하면서 완강히 거절한다.

하나님이 주신 율법을 어기는 것은 경건한 유대인들에게는 있을 수 없는 것이었기에,

유대인이었던 베드로에게 있어서도 부정한 음식을 먹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유대인들은 율법에 묶여서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뜻도 알지 못하고 있었으며, 베드로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다.

 

우리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면서도, 정말 하나님의 뜻을 모르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생각과 경험과 지식이 하나님의 뜻보다 위에 있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으며,

세상의 관습과 가치관과 나의 습관이 하나님의 뜻을 막아설 수 있다.

저 사람하고는 상종하기 싫어, 저 일은 나하고는 맞지 않아, 저건 내 스타일이 아니야...

하나님 그럴 수 없나이다, 그건 아니쟎아요, 그렇게 하는 건 싫어요... 등등

 

자신이 정해놓은 뜻과 고집 때문에 하나님께 순종하지 못할 수가 있다.

주님의 뜻이 아니라, 내 뜻을 이루는 것이 인생의 목표이며 비전이 되어 있을 수도 있다.

순전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나를 통해서 하나님이 이루고 싶어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내 생각, 욕심, 만족, 사심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소원한다.

 

나를 통해서, 내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