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로 덮으소서

by 이도수 posted Mar 1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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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군대의 백부장 고넬료에게도 복음이 전해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받게 되는 놀라운 사건이 벌어진다.

이 얼마나 기적같은 일이며 기뻐할 일인가?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지는 것은 예수님이 원하시던 것이 아니었는가?

예수님은 이 땅을 떠나면서 제자들에게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고 하지 않으셨는가?

그러므로, 이 소식을 들은 사도들과 믿음의 형제들은 기뻐하고 축하하고 감격해야 당연한 것이다.

그들의 반응이 얼마나 놀라워하고 감사하고 감격했는지를 살펴보았는데 정말 놀라웠다.

 

"사도들과 형제들이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들었더니 ...

할례자들이 비난하여 ... 네가 무할례자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었다 하니"(행11:1-3)

정말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기뻐하고 감사해야 할 일일텐데, 베드로가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 함께 먹은 것을 비난하고 있다.

이방인이 복음을 듣고 성령을 받고 세례를 받았음에 소리치며 기뻐해야 할텐데 오히려 소리치며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예수님이 손 마른자를 치료하시고 소경의 눈을 뜨게 하시고 앉은뱅이를 일으키신 기적 앞에서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과 유대인들이 비난하면서 안식일에 율법을 범했다고 잡아 죽이려고 했던 것과 무엇이 다르다는 말인가?

종교적 편견과 우월감에 사로 잡혀있던 종교 지도자들,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던 힘있는 유력자들과 지금의 사도들과 형제들이 무엇이 다른가?

 

사실은 이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다.

은혜가 없으면 우리도 동일한 잘못을 범하게 될 어리석은 사람이다.

자신의 생각과 편견과 아집으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정죄하며,

가진 것과 배운 것과 눈에 보이는 것으로 사람을 판단하고, 편견의 눈으로 보는 우리도 똑같다.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에 우리가 사랑과 자비의 눈으로 보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걷혀지면 우리는 역시 편견과 악함과 교만으로 모든 것을 보게 되는 것이다.

 

베드로가 유대파 그리스도인들 앞에서 어떻게 이방인 고넬료를 만나게 되었으며

하나님께서 어떻게 환상과 말씀으로 역사하셨는지를 잘 설명하고 설득하면서

그들은 하나님께서 이방인에게도 생명 얻는 회개를 주셨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방인들을 보게 된 것이다.

 

은혜로 덮어주소서.

은혜로 충만하게 덮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