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도 딛고 일어섭시다

by 이도수 posted Mar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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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디옥교회에서의 분란을 성령의 이끄심과 말씀으로 잘 해결한 후에, 안디옥 교회는 더욱 견고하게 되었다.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주의 말씀을 가르치며 전파하게 된다.(창15장)

 

바울과 바나바는 첫번째 전도여행을 하면서 말씀을 전했던 각 지역을 다시 돌면서,

믿음의 형제들이 견고하게 잘 서 있는지와 진리의 말씀을 가지고 그 지역이 어떠한가 방문을 계획하게 된다.

바나바는 조카인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가자고 했으나 바울은 이전에 우리를 버리고 갔던 그를 다시 데리고 갈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바나바는 어찌보면 참 온유함이 지면에 승한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가 있다.

아무리 조카라고 할지라도, 그가 뉘우쳤을지라도, 배반하고 돌아갔었던 사람과 함께 하고자 하는 것이 대단하다.

바울은 역시 단호하고 대쪽같은 사람인 것을 본다.

마가 요한은 이미 바울의 눈 밖에 난 사람이었다.

 

어쨌거나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다.

바울과 바나바가 요한을 데리고 가는 문제로 인하여서 심히 다투게 되고 결국 피차 갈라서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위대한 바울도, 그리고 온유한 바나바도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헤어지게 된 것이다.

물론 누가 옳다고 말할 수는 없으며 사실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닐 것이다.

성령께서 하나되는 것을 원하셨을텐데, 하나를 이루지 못한 것은 분명히 잘못이다.

서로 양보하고 마음을 맞추어서 복음을 위해서 하나가 되는 것이 참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혹시라도, 바울과 바나바도 다투어서 갈라섰는데 나도 그럴 수 있지 하면서 다툼을 합리화시켜선 안될 것이다.

싸움과 분쟁은 어떤 이유이든지간에 정당화되어서는 안된다.

 

바울과 바나바는 최선의 길을 선택하지 못했다.

그것은 분명히 인정하고, 우리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적용해야 한다.

바울의 결정은 잘못된 것이며 실패였다.

 

바나바와 갈라선 바울은 실라라는 제자와 함께 전도여행을 떠나게 된다.

안타까운 분열이 있었지만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나아갔을 것이다.

바울은 "수리아와 길리기아를 다니며 교회들을 견고하게"(41절) 세웠다.

바울과 바나바의 갈라섬은 최선은 아니었지만, 성공은 아니었지만, 잘 된 일은 아니었지만

그 실패 때문에 하나님의 일을 포기하거나 내려놓거나 하지 않았다.

낙심과 좌절이 아니라, 차선의 길에서 바울은 최선을 다했다.

 

실패했을 지라도, 범죄를 저질렀다 할지라도 회개하고 다시 나아가면 된다.

실패의 자리에서 죄책감과 죄의식에 주저 앉아 있어선 안된다.

어떤 일을 저질렀고, 어떤 범죄를 행했어도 돌아서면 된다.

우리는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면 된다.

하나님은 죄책감에 빠져 있지 않고 당당히 나아가는 자에게 다시 기회를 주시고 함께 하신다.

낙심과 좌절로 힘들어 하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가 아니다.

실수와 범죄도 다 고백하고 전혀 죄없는 사람처럼 사는 것을 기뻐하신다.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