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존심보다 앞서는 것

by 이도수 posted Mar 2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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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이방인이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아서 성도가 되었다면 할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예수님의 은혜에 더 이상의 다른 요소가 가미되는 것은 필요없으며 있을 수 없는 것이었다.

할례 문제로 인해서 안디옥교회에서도 바울은 오직 은혜로 구원받는다는 복음을 사수하기 위해서 애썼으며

예루살렘교회에 파송되어서 그 문제의 답을 결정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사람이기도 하다.

바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만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을 평생 전하며 산 사람이다.

 

그런 바울이 두 번째 전도여행을 하면서 루스드라에서 디모데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디모데와 그의 가족들은 바울의 1차 전도여행 때에 예수를 믿게 된 것으로 볼 수가 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할례를 베풀게 된다.

그의 아버지는 헬라인이었으며 어머니는 유대인이었다.

그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기에 난지 팔일만에 행하는 할례를 디모데는 받지 않았던 것이다.

바울은 디모데와 함께 전도여행을 떠나기 앞서서 그에게 할례를 베풀게 된다.

그렇게도 할례의 불필요함을 주장했던 바울이, 굳이 할례를 하지 않아도 되는 디모데에게 할례를 베푼 것이다.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하지 않음으로서, 할례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보란듯이 본보기로 삼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무슨 이유인지 디모데에게 할례를 행한 후에 전도여행을 함께 하게 된다.

 

바울은 디모데의 할례 여부가 유대인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원치 않은 듯 하다.

디모데가 유대인들을 상대하면서 복음을 전할 때에 유대인들에게 접근을 용이하게 하려고 할례를 행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복음을 유대인들에게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서, 복음에 대한 거부감을 최소화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할례를 행한 것이다.

바울은 자신의 의견과 주장과 자존심보다는 복음이 우선이었던 사람이었던 것을 보게 된다.

복음이 더욱 효과적으로 힘있게 전해질 수 있다면, 굳이 할례처럼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것에 목숨걸지 않았던 사람인 것을 본다.

물론 어머니가 유대인이었기에 디모데가 유대인의 혈통이므로 할례를 행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바울의 관심은 디모데의 할례보다는 복음의 효과적인 전파였다는 것이다.

 

바울은 성령의 인도하심과 말씀에 입각해서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내 자존심이나 경험이나 생각이 손상된다 할지라도 주님의 결정이 우선이다.

무엇이든 하나님의 마음을 물어서 하는 것이 우리 선택의 최우선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주님이 어떻게 결정하든지 충성스럽게 할 수 있는 힘도 주님이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