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하지 말라

by 이도수 posted Apr 04,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도 바울은 아덴에서 수많은 우상들, 사당들, 제단들을 보면서 심한 격분을 느꼈었다(행17장).

그리고 아덴에서 하나님의 창조와 통치를 아덴 사람들의 논리와 수준에 맞게 변론했었지만, 큰 열매를 거두지 못하였다.

아덴에서 그러한 영적 갈등과 분노를 느낀 후에 이웃 도시인 고린도로 들어오게 된다.

고린도는 바울 시대에 로마 제국의 3대 도시 중에 하나로 거대한 상업도시였다.

인구 75만명 정도가 거주하는 그 당시에는 오늘날로 표현하면 메가시티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도시였다.

육상 교통의 요지이면서도, 또한 잘 발달된 항구도시였기에 교통의 요충지였다.

그만큼 돈과 좋은 물건들이 모여드는 곳이었다.

 

돈과 사람과 물건들이 몰리는만큼 타락과 죄악이 관영한 도시가 고린도였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신전이 있어서 천 명에 이르는 창기인 여사제가 성적인 유희를 부추기는 곳이었다.

고린도에서 파생된 '고린티아조마이'가 음란한 행위를 하다, '고린티아스테스'가 매춘부라는 단어일 정도로 고린도는 타락한 곳이었다.

인구의 3분의 2가 노예일 정도로, 돈과 부와 명성이 있는 자들은 타락과 착취를 누리는 비인간성이 팽배한 퇴폐한 도시였다는 것이다.

이런 고린도에서 사도 바울은 심히 두렵고 떨렸던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아덴에서의 억누를 수 없는 격분과 고린도에서의 엄청난 죄악 앞에서 바울은 무기력이라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된다.

"내가 너희 가운데(고린도)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도다"(고전2:3)라고 바울은 고린도를 기억하며 고린도교회 성도에게 편지했다.

 

이렇게 약하고 두렵고 떨리는 상황에서 하나님은 두가지 방법으로 바울에게 힘을 주셨다.

첫번째는 좋은 동역자들을 붙여주셨다는 것이다.

고린도에서 "내(바울)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롬16:4)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만나게 되었다.

마게도냐에 머물러 있었던 실라와 디모데를 고린도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행18:5)

회당장 그리스보와 소스데네를 주께로 돌아오게 되면셔서 바울에게는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바울이 믿음의 동역자인 사람들에게서 큰 위로를 느끼게 하셨다.

 

두번째로, 하나님은 약하고 두렵고 심히 떨림 가운데 있는 바울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행18:9-10)라고 말씀하신다.

바울은 하나님의 위로와 용기의 말씀을 통해서 새 힘을 받아 주의 일을 다시 힘있게 감당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격려하시고 힘을 주신다.

동역자를 통해서, 그리고 위로의 말씀을 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