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세례와 불세례

by 이도수 posted Apr 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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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이 2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안디옥으로 돌아와서 머물다가 얼마 지나서 다시 세 번째 전도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육로를 이용해서 갈라디아와 브루기아 땅을 시작으로 전도여행하며 형제들을 굳건하게 세우는 일도 하게 됩니다.

바울이 에베소에 도착해서 몇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바울이 그 몇 사람들에게 성령을 받았는지 물어보았는데, 그들은 성령에 대해서 들어본 적도 없다고 대답합니다.

바울은 세례 요한만 알고 있는 그들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베푸시는 예수를 증거하게 됩니다.

그들은 세례 요한의 제자들이었기 때문에 요한의 말을 기억하고 있었을 것이었습니다.

 

요한이 회개하라고 외칠 때, 수 많은 무리들이 세례 받으려고 요한에게 찾아왔었습니다.

무리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라고 물을 때에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 줄 것이요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할 것이니라"(눅3:11) 대답했습니다.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려고 와서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물을 때에,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눅3:13)

군인들도 우리는 무엇을 하리이까 묻을 때에,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눅3:14)고 말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례 요한이 혹시 메시야가 아닌가 생각할 때에, 그는 메시야가 아님을 분명히 선언합니다.

세례 요한은 "나는 물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풀거니와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이가 오시나니

나는 그의 신발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 그는 성령과 불로 너희에게 세례를 베푸실 것이요"(눅3:16)

이렇게 말하며 물세례를 받으러 온 무리들에게 의지에 촉구하면서 선하게 살라고 설교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내 뒤에 오시는 이를 믿으라 하였으니 이는 곧 예수라"(행19:4)고 하면서

세례 요한이 말했던 뒤에 오시는 그리스도가 바로 예수라고 증거하고, 그들에게 안수할 때 성령이 임하게 됩니다.

 

사실, 예수님의 말씀도 세례 요한의 설교와 별 반 다르지 않습니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눅6:27-28)

"너의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대며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거절하지 말라"(눅6:29)

요한과 예수님과의 설교는 선을 행하라는 촉구의 내용입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설교가 요한의 설교보다 더 쉽지 않은 선행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성령입니다.

요한은 물세례를 베풀면서 의지에 촉구했지만 예수님은 불세례를 베푸시며 성령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촉구하는 것에서 끝난 것이 아니라, 성령을 주셨기에 할 수 있는 힘도 함께 주신 것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얻어진 것입니다.

내 어떤 의지나 결단이 가미되지 않은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믿음으로 되어진 것입니다.

우리가 선하게 살고, 말씀을 지키며 사는 것도 의지나 열심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행하시는 것입니다.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내게 말씀하시고 신호를 주실 때에 반응만 하면 성령께서 나를 통해서 행하십니다.

성령께 순종만 하면 하나님께서 나를 들어서 그렇게 일하시는 것입니다.

성령께 반응하는 것이요, 성령께 순종하는 것이요, 성령의 물줄기를 타는 것입니다.

 

때로는, 내 의지로 하려고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럼 그것은 물세례입니다. 여전히 요한의 물세례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말씀하시고 주시는 신호에 반응하며 순종하면 성령께서 하십니다.

 

성령의 바람을 타는 것입니다.

성령의 물줄기에 올라 타서 사는 것입니다.

내 힘이나 의지가 아니라 성령 타고 날고 싶습니다.

날마다 하나님께서 도우시고 은혜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