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에 나아가는 사람들

by 이도수 posted Apr 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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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예루살렘에 들어가면 결박과 환난이 있다는 것을 가는 곳마다 몇 차례 듣게 된다.

바울이 밀레도를 떠나서 두로에 이르렀을 때와 그곳을 떠나서 가이사랴에 도착해서도 환난의 예언을 듣게 된다.

"제자들을 찾아 거기서 이레를 머물더니 그 제자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바더러 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말라 하더라"(행21:4)

"아가보라 하는 한 선지자가 유대로부터 내려와 우리에게 와서 바울의 띠를 가져다가 자기 수족을 잡아매고 말하기를

성령이 말씀하시되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이 이같이 이 띠 임자를 결박하여 이방인의 손에 넘겨 주리라 하거늘

우리가 그 말을 듣고 그 곳 사람들과 더불어 바울에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지 말라 권하니"(행21:10-12)

 

그렇다면, 사도 바울이 예루살렘에 올라가면 환난과 결박이 있다는 것을 처음 들었을 것인가?

그렇지 않다. 

그는 예루살렘에 가게 되면 큰 환란과 어려움이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내가 달려갈 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3-24)

예루살렘에 올라 가면, 힘겨운 상황이 기다리고 있음을 '지만' 그것을 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담대하게 마음의 준비를 하며 나아갔다.

 

알지만 행하며 나아간 믿음이 있는 사람들을 성경에서 여러 인물들을 만나볼 수가 있다.

다니엘은 어려운 일이 있을 것을 알지만, 우상에게 바쳐진 음식을 거절했으며

또한 기도하는 것이 발각되면 어떤 해로움을 당할 것을 알지만, 예루살렘을 향하여서 기도하였다.

에스더는 왕의 부름없이 나아가는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를 알지만 "죽으면 죽으리이다"하며 왕에게 나아갔으며,

예수님도 어떤 수난이 기다리고 있는 지를 알지만, 이 땅에 내려오셔서 겟세마네로 나아가셨다.

알지만 행하며 나아간 믿음의 사람들이다.

 

여름에 선교여행을 떠나게 될 때, 우리는 음식, 식사, 날씨 등이 어려울 것을 알지만 그곳으로 나아간다.

전도 현장에서 잘 먹고 잘 자고 잘 지내지 못한다고 불만과 불평을 하지 않는 것은 그런 사실을 이미 알지만 왔기 때문이다.

목사님들이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할 때에, 어려움과 고난이 있는 것을 알지만 행한다.

우리는 직장 속에서 관계와 일의 어려움이 있을 것을 알지만 직장 속으로 나아간다.

우리는 사업을 할 때에, 힘겨움과 어려움이 있을 것을 알지만 그 현장 속으로 나아간다.

우리는 어려움과 힘겨움을 알지만 행하며 나아가는 사람들이다.

때로는 힘들고 어려워도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며,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하나님의 상급이 있는 것을 또한 알기에 나아가는 사람들이다.

믿음으로 나아갈 때에, 생생하게 역사하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며 주님의 뜻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행할 때에, 세밀하게 인도하시고 자상하게 보듬어주시며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알고 하는 사람들이다.

속된 표현으로 알고 치는 포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움과 고난과 환난과 핍박이 있을지라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나아가는 사람들.

왜냐하면 결국에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을 알기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이 땅에서 잘 안되는 일이 있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행하며 나아간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동행하시고 복주시며 상급 주실 것을 알기에 믿음으로 나아간다.

우리는 알기에 나아가는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