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조절기 같은 인생을 살라

by 이도수 posted May 1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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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탄 배가 풍랑을 만나기 전까지는 바울의 말을 듣거나 믿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미항에 머물러서 겨울을 나야 한다는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더 좋은 곳으로 항해하다가 풍랑을 만난 것이다.

로마의 법정에 서야 하는 죄수의 말에 귀를 기울일 사람이 없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서 죽게 되었을 때에 바울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말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나는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믿노라"(행27:24-25)

이 말을 시작으로 해서 바울은 타고 있던 배에서 죄수가 아니라 영적인 지도자가 되어 있었다.

 

육지에 가까와 지면서, 사공들이 거룻배를 바다에 내려 놓는 것을 보고 바울은 사공들이 배에 있어야 우리가 다 살 수 있다고 말한다.

바울의 이 말에 군인들이 그 거룻배의 줄을 다 끊어 버리게 된다.

바울이 그들의 구원을 위해서 여러 사람에게 음식 먹기를 권하자, 그들은 하나같이 다 음식을 먹게 된다.

음식을 먹을 때에도 바울은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하고 떼어 먹기를"(행27:35) 시작하게 되고

배에 있는 이백칠십육 명의 모든 사람들이 다 안심하고 받아 먹는 모습을 보게 된다.

바울은 이제 그 배 안에서 영적인 권위를 가진 리더로서 백부장이나 선장, 선주 보다도 더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었다.

 

예수를 믿는 우리들은 온도계가 아니라 온도조절기와 같은 삶을 사는 존재이다.

더우면 온도가 올라가고, 추우면 덩달아서 수치가 내려가는 외부 환경에 따라서 좌지우지 되는 온도계가 아니라,

지금의 뜨겁거나 추운 온도를 조절해 줄 수 있는 온도조절기라는 것이다.

그 상황 속에서 너무 불안하고 두려워하고 있으면 그 온도를 내려주며,

과하게 자신하고 교만해 있으면 적절히 그 상황에서 온도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사도 바울이 한 것이다.

바울이 온도조절기와 같은 삶을 살았던 것처럼, 바로 우리가 그런 조절기의 삶을 살아야 하는 존재인 것이다.

 

지금 내가 유라굴로 광풍을 만났다면, 두려워말고 안심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결코 위험과 어려움 가운데 홀로 놓아두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또한, 주변에 누군가가 유라굴로를 만난 사람이 있다면, 안심시키시고 평안을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평안과 은혜를 말하고 끼치는 영적인 리더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