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

by 이도수 posted May 17,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갈라디아서 2장을 보면 사도 바울은 베드로가 외식하는 것을 책망합니다.
베드로가 이방인과 함께 먹고 교제하고 있다가 유대인들이 온다는 말에
유대인들이 이방인들과 함께 먹은 것은 율법을 범한 것이라고 하면서 힘들게 할까봐 염려스워서 그 자리에서 물러나옵니다.
바울은 베드로의 이런 행동에 실망하면서 베드로가 교회의 지도자임에도 불구하고 거침없이 책망을 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의 그 성격과 기질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지도자에게 그렇게 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한 것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베드로에게 말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그러나, 베드로만을 책망하기 위한 것보다는 함께 있었던 많은 사람들이 진리를 알아야 했기에 그렇게 한 듯 합니다.

어쨌든, 바울의 복음에 대한 열정과 진리를 지키고자 하는 충성심은 대단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이 복음의 진리를 따라 바로 행하지 아니함을 보고...
유대인답게 살지 아니하면서 어찌하여 억지로 이방인을 유대인답게 살게 하려느냐"(갈2:14)
복음의 진리 안에서 살지 못하면서 복음을 말하고 전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말입니다.
복음을 훼손하지 않고 진리를 분명하게 지키려는 바울의 단호한 모습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오늘, 복음의 진리 안에서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즉, 그리스도인답게 산다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일까요?
물론 착하게 사랑하면서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이겠지요.

오래 참고 잘 섬기면서 도우면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모범적으로 사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가 아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히려 그것은 핵심을 조금 벗어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답게 산다는 것은 선한 행위를 하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사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선한 행위로 된 것이 아니며 율법으로 얻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그리스도인이 된 것이며 선행은 은혜로 말미암아 감사하면서 나타나는 결과적인 것입니다.
선한 행위가 그리스도인의 자격을 계속 갖게하는 효력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우리의 구원은 선한 행위가 없다고해서 결코 번복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은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복음을 누리면서 그 안에서 사는 삶입니다.
내가 죄를 짓지 않고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삶도 필요하지만
죄를 지었음을 인정하며 연약함을 고백하며 있는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죄책감과 죄의식으로 눌려서 사는 것이 아니라 죄없는 자로, 의인으로 당당하게 사는 삶입니다.

물론, 사람에게 잘못한 것이 있다면 용서를 구하고 화해해야 하는 것은 인간의 도리입니다.

그것없이도 당당하게 산다는 것은 파렴치한 것이고 뻔뻔스러운 것입니다.

사람에게도 용서를 구하고 화해했다면 과거에 묶이지 않고 당당하게 의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선한 행위로 불신자들에게 믿게 하려는 부담에서도 자유해야 합니다.
때로, 나의 연약함과 선하지 못한 것을 고백하고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
내게 주신 것이 어떠할지라도 그것에 감사하며 누리며 살아가는 것,

의인으로서 자존감과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것,
이런 것들이 복음 안에서 사는 것이며 그리스도인답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또한, 지금 이루어진 것이 아직 없고, 보이는 것이 없다고 할지라도

믿음으로 사는 사람은 이루어졌음을 보고 누리며 평안을 누리며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믿음으로 그리스도인답게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 때에, 우리는 복음의 자유와 진리를 맛보면서 그것을 불신자들에게도 흘려보내면서 살게됩니다.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아니하면서는 억지로 불신자를 그리스도인 되게 하며 그리스도인답게 살게 할 수 없습니다.
복음의 진리를 누리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불신자들을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는 최선의 길입니다.

오늘도 복음의 진리를 받은 자로, 그리스도인답게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