푯대를 향하여

by 이도수 posted Aug 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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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푯대를 향하여...달려가노라"(빌3:14)는 말씀을 들으면 어떤 마음입니까?

전 조금은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 푯대가 너무 높게 느껴지고, 멀게 느껴져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부담을 갖거나, 또는 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대단한 것을 이루려고 하거나 훌륭하게 해내려고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저 내가 있는 위치에서 그대로 행하면서 나아가면 됩니다.

"만일 어떤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15-16절)

다른 생각과 능력과 은사를 가지고 있어도, 어디에 있든지간에 그 위치에서 푯대를 향하여 나아가면 된다고 말씀합니다.

앞서 있는 사람은 그 위치에서, 조금 쳐진 사람은 그 위치에서

많이 아는 사람은 그 사람대로, 덜 아는 사람은 그 사람대로

보수는 보수대로, 진보는 진보대로,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많은 것이 다르다고 할지라도, 지금 어느 위치에 와 있다 할지라도, 그대로 하라는 것입니다.

죄악이 아니라면, 이단이 아니라면 인정하고 용납하고 관용하라는 말씀입니다.

 

부담도 가질 것이 아니고, 비교해서 교만하거나 낙심할 것도 아니고,

다름을 인정하면서 그 위치에서 푯대를 향하여 나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내가 기준이 되어서, 다른 위치에 있고 생각이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비판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누구든지간에 '이미'와 '아직'을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 누구도 다 이룬 사람이 없고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잘났어도 아직 이루지 못한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이 땅에서는 공사중이라는 말입니다.

이 땅에 존재하는 우리로서는 아직 이루지 못했지만, 이미 천국을 가진 자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잘 나가는 사람과 비교해서 위축되거나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리 잘 나가는 사람도 역시 아직 이루지 못한 똑같은 사람입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내 위치에서 푯대를 향하여 나아가면 됩니다.

부담 가질 필요없이 그대로 나아가면 됩니다.

대단한 것을 이루기 위해서 억지로 나아가지 않아도 됩니다.

비교해서 교만하거나 낙심하거나 할 이유도 없습니다.

주신 은사대로, 서로 다름과 그 위치를 인정하면서 그저 가면 됩니다.

푯대를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