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본받으라"

by 이도수 posted Aug 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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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나를 본받으라"(빌3:17)는 말을 합니다.

나는 너무 부담스러워서 그런 말을 감히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되기 때문에 책임질 말은 안하고 싶습니다.

나를 본받으라는 말을 했다가 본받게 할 만한 삶을 살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도 있습니다.

또한, 사실은 나의 삶이 본받으라고 할 정도로 그렇게 대단한 삶을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이 자신감이 넘쳐서 그런 말을 했다기 보다는 스스로 거룩한 족쇄를 채우는 의미도 있었을 것입니다.

일거수 일투족 자신의 삶을 하나님 앞에서 살고자 하는 거룩한 족쇄라고 생각합니다.

조현삼목사님은 성인이지만 19세 이상 관람가 영화는 안 본다고 합니다.

말이나 행동도 조심스럽게 하고, 어디를 가더라도 거룩을 지키기 위한 동행자를 데리고 갑니다.

거룩한 족쇄를 채우기 위한 방법입니다. 거룩하려고 하는 몸부림이죠.

그래야 삶에 능력이 나타나고 설교의 능력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하고 싪은 것 다 하고, 보고 싶은 거 다 보고,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가고 싶은데 다 갈 수 없습니다.

성도들에게 좋은 꼴을 먹이고자 하는, 좋은 목회를 하고자 하는 거룩한 몸짓입니다.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

육체의 연습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4:7-8)고 말씀합니다.

 

이번에 2012 런던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애쓰는 선수들을 보았습니다.

선수들이 올림픽을 위해서 수 년을 피땀 흘려서 얼마나 연습하고 준비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나같으면 저런 훈련을 버텨 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큰 박수를 쳐주고 싶고 격려와 더불어 위로도 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런데, 육체의 연습은 자신의 메달 때문입니다.

국민의 기쁨도 물론 잠깐 있겠지만, 경기에서 승리해서 금메달을 따고자하는 목표 때문입니다.

이렇듯 육체의 연습은 자기 자신에게 유익입니다. 약간의 유익이지요.

그러나, 경건의 연습은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끼칩니다.

아내의 경건은 남편과 자녀들에게, 남편의 경건은 역시 아내와 자녀들에게,

사장님의 경건은 직원들에게, 부서장의 경건은 부서원들에게,

순장의 경건은 순원들에게, 목사의 경건은 성도들에게,

경건은 이렇듯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하며 그 안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이 시대가 얼마나 옥망과 탐욕과 정욕과 본성대로 살기를 추구하고 있습니까?

세상의 것들에만 집중하게끔 우리를 현혹하면서 눈을 가리우게 만듭니다.

영화, TV, 게임, 잡지, 미디어 등등... 문화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죄악을 자극하는 것들로 홍수를 이룹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하늘의 시민권자로서 경건에 이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나를 유익하게 하고, 가정과 교회와 사회를 유익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경건의 훈련이 우리에게 필요한 때입니다.

경건은 하나님의 약속이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