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운명공동체

by 이도수 posted Sep 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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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하나님이 택하사 거룩하고 사랑 받는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 입고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골3:13-14)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으로 옷 입으라고 말씀하시며,

바울을 통해서 주님은 또한 서로 용납하고 용서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는 말씀이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씀이다.

결국, 사랑은 모든 것을 품는 것이며, 사랑할 때에 다른 것들이 빛나게 된다.

 

사랑은 온전하게 매는 띠라는 말씀에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오른다.

아빠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시면서 가끔 우리 자녀들을 뒷좌석에 앉히곤 하셨다.

우리는 좋아라고 하면서 다투어서 뒷좌석에 앉아 아빠의 허리춤을 꽉 붙잡았다.

아빠는 기저귀 같은 긴 두꺼운 줄로 매는 띠를 만들어서 그것으로 우리를 당신의 허리에 묶으셨다.

그것은 아빠가 우리를 위해서 사랑으로 해주시는 온전하게 매는 띠였다.

그렇게 되면 아빠와 우리는 하나가 되었다.

그러다가 한 번은 철길에서 오토바이가 넘어졌던 기억이 있다.

만약 기차라도 달려왔더라면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랑은 운명공동체이다.

죽으면 함께 죽고 힘들면 함께 힘들고 기쁘면 함께 기쁘며 행복하면 함께 행복하다.

사랑이라는 것은 끈으로 함께 묶여진 운명공동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