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 얻기를 사모하라

by 이도수 posted Nov 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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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교회에서 직분 얻기를 선호하십니까?

아니면 직분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편입니까?

 

건전한 생각을 한다고 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대개 직분을 꼭 받아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직분이 없어도 평범한 성도로서 충분히 섬길 수 있고 또 그렇게 하는 것이 더 귀한 것이란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분을 받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고 심지어는 일부러 직분을 거절하는 경우들도 있는 것을 봅니다.

워낙에 교회에서 직분 때문에 어려움을 당하기도 하고, 험한 꼴도 보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돈으로 직분을 사는 것으로 비추어지기도 하며, 직분 가진 자가 직분을 큰 벼슬이라도 얻은 것처럼 여기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직분 얻는 것은 선한 것이며 그래서 직분 얻는 것을 사모하라고 말씀합니다.

"미쁘다 이 말이여, 곧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함이로다"(딤전3:1)

초대 교회 당시의 감독은 장로와 동일한 것이었습니다.

직분을 얻으려 하는것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는 말씀에 나도 조금은 놀랐습니다.

오늘날에는 집사나 장로가 되려고 하는 것은 선한 것이라고 여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교회에서 허세나 부리고 힘이나 한 번 써보려는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대 교회 당시에 왜 이렇게 직분을 얻는 것이 사모할만한 것이었는지 이어지는 본문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감독과 집사의 자격이 십여가지 이상 열거되어 있습니다.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 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족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집사들도 정중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히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지니"(딤전3:2-12)

 

즉, 감독이나 집사가 된다는 것은 높은 수준의 믿음과 지혜의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숙하고 신실한 사람만이 장로와 집사의 직분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아무렇게나 감독과 집사를 세우지 않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한 성품과 믿음과 인격과 지혜가 있어야 직분을 주었던 것입니다.

즉, 직분을 사모하라는 말씀은 직분 자체를 얻으려고 하라는 말씀보다는,

성숙한 성품과 믿음과 인격와 지혜를 사모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진 자들만이 직분을 얻는 것이므로 그것을 사모하라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