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by 이도수 posted Dec 0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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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나 영화에서 가끔씩 나오는 시나리오가 있는데, 홀어머니가 아들 하나 바라보고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배우지 못한 어머니가 남편을 일찍 떠나보내고 시장 골목에서 좌판을 깔아놓고 생선 장사를 한다.

어린 아들은 어머니의 생선 냄새가 너무나도 싫고 창피해서 친구들이 알까봐 못내 걱정한다.

친구들하고 같이 갈 때는 어머니가 있는 시장이 아닌 다른 곳으로 돌아서 가기도 한다.

친구들에게 생선 장수 아들이라고 놀림당할까봐서 멀리서 아들을 부르는 소리를 외면하고 모르는 척하고 그냥 지나가 버린다.

그 아들이 좋은 대학 법대에 입학해서 어머니는 너무나도 기뻐하고 자랑하고, 시장 사람들에게 고생한 보람이 있어서 좋겠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 아들이 드디어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부잣집 딸을 만나서 장가도 가게 되었다.

그러나 그 아들은 여전히 어머니를 부끄러워하고 부잣집 처가댁 앞에 창피하게 여긴다.

어머니가 내 인생을 막고 있고 부끄럽게 하는 존재라고 버럭 화를 내면서 어머니를 매몰차게 대한다.

....... 중략 .....

 

 

이런 아들이 세상에 어디 있을까 하지만, 드라마 속에 나오는 이야기만은 아닐 것이다.

그 아들이 어머니를 왜 그렇게 부끄럽게 여겼을까를 생각해 보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아들은 어머니의 사랑과 자신을 향한 어머니의 절절한 마음을 알지 못한 것이다.

자식 하나 제대로 키워보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살아가는 어머니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우리는 복음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는가, 아니면 드라마 속에 나오는 철부지 아들같이 부끄러워하고 있는가?

사도 바울은 고백하고 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들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1:16)

복음에 대해서 부끄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당당함과 자신감이 넘치는 것을 보게 된다.

왜냐하면, 복음은 사람을 살리기 때문이다.

공허와 허무 속에 빠져있는 영혼에게 소망이 되기 때문이다.

복음은 헛된 인생을 살고 있는 모든 영혼들에게 멋진 인생을 살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복음을 어찌 부끄러워 할 수 있겠는가!

복음을 자랑스러워하며 당당하게 급박하게 전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서 복음을 적극적으로 전파하는 자로 부르심을 받았다.

우리는 복음을 위해서 용감하게 고난받을 자로 부르심을 받았다.

우리는 신실하게 복음을 지키고 사수해야 하는 자로 부르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