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없을 때도 여전히 함께 하시는 하나님

by 이도수 posted Dec 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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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만나면 좋은 사람이 있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만나고 싶지도 않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보고 싶은 사람도 있고, 꼴도 보기 싫은 사람도 있다.

도움이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도움은 커녕 방해만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동일한 사람이 어떤 날은 힘이 되지만 어떤 날은 힘을 쫙^^ 빼는 날이 있기도 하다.

 

전도자 바울 주변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크게 두 종류의 사람으로 나누어 볼 수가 있는데,

바울을 돕는 사람들과 또 한 종류는 바울을 방해하는 사람들이다.

 

바울을 돕는 사람들은 많이 있었다.

아들과 같이 여기던 디모데가 있었다.

바울은 죽음을 앞에 두고 디모데를 매우 보고 싶어했다.

"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 너 보기를 원함은 내 기쁨이 가득하게 하려 함이니"(딤후1:3-4)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딤후4:9)고 할 정도로 보고 싶어했다.

디모데가 바울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으면 죽음을 앞두고 그를 보고 싶어했을까 생각해본다.

내게는 그런 사람들이 있는가?

나는 누군가에게 그렇게 위로와 격려가 되는 동역자가 되는가?

생각 해보아야 할 것이다.

 

바울을 늘 옆에서 도우며 바울의 행적을 기록하고 그의 구술을 적었던 누가가 있다.

누가는 바울의 주치의 역할을 충실하게 했었을 것이다.

다쳤을 때에도, 몸살이 났을 때에도, 돌에 맞아서 죽음을 넘나들 때에도,  또 지병 때문에 아파할 때에도,

누가는 바울을 치료하며 도왔던 위로자였을 것이다.

 

생명이라도 내어 놓을 수 있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귀한 동역자들이었다.

마가는 1차 전도여행 중에 바울을 버리고 떠났지만, 나중에 회복되고 회개하게 되면서

바울에게 큰 유익이 되는 동역자의 역할을 했다.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딤후4:11)

 

이렇게, 바울을 가까이서 돕고 동역했던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에

바울을 대적하고 방해했던 사람들도 많았던 것을 볼 수 있다.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딤후4:10)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입혔으매 주께서 그 행한대로 그에게 갚으시리니

너도 그를 주의하라 그가 우리 말을 심히 대적하였느니라"(14-15절)

대적하는 자들이 있었지만 바울은 하나님이 갚으실 것을 믿고 굳굳하게 주의 일을 감당했다.

 

적극적으로 바울을 대적하고 전도 사역을 방해한 사람도 있었지만 소극적인 반대자들도 있었다.

"내가 처음 변명할 때에 나와 함께 한 자가 하나도 없고 다 나를 버렸으나"(16절)

바울이 로마에서 취조를 당하고 법정에 설 때에 그와 함께 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바울을 반대하고 대적하는 사람들 때문에도 힘들었겠지만,

로마 법정에서 자신을 변호해 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에 대한 서글픔과 외로움도 컸을 것이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바울에게는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함께 계셨기에 그렇게도 큰 어려움을 이길 수 있었다.

"주께서 내 곁에 서서 나에게 힘을 주심은 ..... 내가 사자의 입에서 건짐을 받았느니라

주께서 나를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그의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시리니"(17-18절)

예수님도 체포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요16:32)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이 외로움에 슬퍼하시면서 제자들의 배신을 예언하시며 씁쓸해하시면서

그렇지만 하나님 아버지께서 함께 하신다고 말씀하신 것처럼,

사도 바울도 사람들이 내 곁에 없고 나를 대적하고 죽이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나와 함께 하시며, 홀로 버려두지 아니하시며,

악한 일에서부터 구원해주시며, 천국으로 인도하실 것을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위로와 격려도 분명히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돕는 사람이 없을 때에도 여전히 하나님이 계시기에 굳굳히 나아가자.

사람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 바라보며 믿음으로 나아가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