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과는 다른 하나님

by 이도수 posted Dec 3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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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시집 온 이주 여성의 친정집 지어주기 프로젝트를 마쳤다.

8월부터 시작된 공사가 연말에 마무리 되면서 성탄절에 준공식과 입주 마을잔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준공식을 위해서 베트남으로 출발하기 전에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그 땅에서 무슨 선한 것이 있을까 ...

전쟁, 가난, 공산화라는 단어들이 떠오르는 베트남땅에 과연 ...

큰 기대를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와 감동을 구하면서 출발하게 하였다.

 

이제 사역을 마치면서 정리해보건데, 출발 때와는 정반대의 생각들을 갖게 되었다.

베트남에서도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목격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종교는 아편'이라는 말을 하면서 기독교를 핍박하기도 한다.

물론 그네 나라들에서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논리를 편다.

그들의 논리로는 종교의 자유가 있기에 사람들을 자유롭게 놓아두어야 하며

종교를 강제로 포교하면서 그 자유를 빼앗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번에 얻게 된 열매는, 공산주의인 베트남 땅에서도 사랑으로 선교가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민위원회와 현지 교회가 파트너가 되도록 하는 귀한 일을 선교사님들이 하고 있었다.

선교사의 이름보다는 현지 교회의 이름을 내세우면서 현지 교회가 사람들에게 신뢰와 존경의 대상이 되게 하였다.

사랑의집과 생명의쌀을 나누면서 교회가 사람들에게 선한 일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였다.

그래서 교회가 지역 사회에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사람들과 인민위원회에서 하게 된 것이다.

 

또한, 선교사님들의 아름다운 동역을 보는 성과를 거두었다.

동역이란 것이 그렇게 쉽지 않은 것인데,

필요를 위해서는 간혹 동역을 하기는 하지만, 뜻과 비전을 고유하면서 동역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나름대로 생각과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같은 마음으로 사역을 해나간다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그렇지만, 베트남의 선교사님들은 자신을 내려놓고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아름다운 동역을 이루고 있는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을 보았기에 마음이 참으로 기뻤다.

 

하나님은 안된다고 생각하는 곳에서도 일을 이루시는 분이심을 확인하였다.

내 생각과는 다르게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이루고 계셨다.

어떤 일이든지, 선입견과 편견을 깨고 하나님의 마음을 갖게 되길 간절히 소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