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은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다윗과 버금가는 위대한 왕 중의 하나이다.
솔로몬의 최고 업적 중에 하나가 성전 건축이었다.
다윗이 준비해놓은 것을 짓기만 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7년에 걸쳐서 성전을 건축하였다.
계획에서부터 자재 수급까지 솔로몬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성전 건축의 선봉장이었다.
성전 건축을 위해서 두로에서 백향목을 공수해 오는 것부터해서
성전 벽면과 마루 천장과 온 성전을 금으로 입히고 내소에 속한 제단의 전부를 금으로 입혔다(왕상6:22)
내소에 천사의 날개라고 하는 그룹을 장식하고 거기에도 금으로 다 입혔다(28절)
이렇듯 성전 건축은 금과 은과 수많은 인력과 자재와 수고가 들어갔던 것이다.
성전 건축은 7년간의 대장정 끝에 만들어진 대작품이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성전 건축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이셨는가?
"네가 지금 이 성전을 건축하니
네가 만일 내 법도를 따르며 내 율례를 행하며 내 모든 계명을 지켜 그대로 행하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한 말을 네게 확실히 이룰 것이요
내가 또한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에 거하며 내 백성 이스라엘을 버리지 아니하리라"(왕상6:12-13)
하나님은 성전 건축을 했기 때문에 그 업적과 수고로 인해서 이스라엘에게 복을 주시겠다는 언급을 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법도와 율례와 계명을 지켜 행하면 다윗에게 한 약속을 이루겠고 너희를 버리지 않겠다고 말씀하신다.
성전 건축 후에 왕궁 건축까지를 마치자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다시 나타나신다.
"나는 네가 건축한 이 성전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내 이름을 영원히 그 곳에 두며 내 눈길과 내 마음이 항상 거기에 있으리니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마음을 온전히 하고 바르게 하여
내 앞에서 행하며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온갖 일에 순종하여 내 법도와 율례를 지키면
내가 네 아버지 다윗에게 말하기를 이스라엘의 왕 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한 대로 네 이스라엘의 왕위를 견고하게 하려니와
만일 너희나 너희의 자손이 아주 돌아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그것을 경배하면
내가 이스라엘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에서 끊어 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성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버리리니..."(왕상9:3-7)
다시 말해서 성전 건축했다고 해서 만사형통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었다.
성전 건축을 했으니까 그 댓가로 상을 수여하겠다고 하지 않으셨다.
성전 건축과는 상관없이 말씀에 순종해야만 복을 내려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성전 건축보다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원하신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삶도 마찬가지이다.
화려하고 아름답게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는,
눈에 보이는 어떤 결과물만을 성취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 더 소중한 것이다.
성전 건축보다는 계명 준수를...
화려한 겉모습보다는 말없는 순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