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소녀의 한 마디가 나병환자인 아람의 군대장관 나아만을 이스라엘로 가게 했으며 엘리사 앞에 서게 만들었다.
어린 소녀에게 있었던 순수한 믿음과 아주 작은 영향력이 나아만을 낫게 한 것이다.
이 한마디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지자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그가 그 나병을 고치리이다... "(왕하5:3)
작은 소녀의 영향력을 보면서 영향력은 단순히 자리나 직급에서만 나온다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충실하게 지내다보면 영향력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나아만은 엘리사가 문 밖에 나와서 맞이하지도 않는 태도에 매우 불쾌하게 여기면서 분노한다.
그래도 한 나라의 군대장관이 왔으면 무릎 꿇고 환대하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최소한 얼굴은 내밀면서 자신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말이다.
그는 권위의식과 자존심을 내세우면서 노를 발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의 사람의 말대로"(14절) 요단강에 들어가서 몸을 씻고 나병에서 낫게 된다.
역시 말씀대로 순종해야 기적도 나타나게 된다.
나아만은 나병을 치료받게 되면서 이런 고백을 하기에 이른다.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15절)
여호와가 참 하나님이시며 다른 어떤 신도 없다는 것을 고백하게 된 것이다.
나아만이 치료받은 사건은 대단한 기적이며 그에게 있어서 정말 큰 복이었다.
그렇지만 그에게 있어서 더 큰 기적과 복은 하나님을 바로 알게 된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최고의 복은 하나님을 만난 것이며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복의 근원이시며 복 그 자체이신 하나님을 만났으니 얼마나 놀라운 복을 가졌는가!
사람의 기준으로 사람들이 받은 복을 서열화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비교해서 얻는 만족도 참된 복이 아니며,
많은 것을 소유했다고 해서 복을 가졌다고 할 수 없으며,
많은 것을 먹고 마시고 있다고 복을 가졌다고도 할 수 없는 것이다.
참된 복은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이신 하나님을 만나며 누리고 있느냐에 있는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을 아버지로 둔 나는 얼마나 복이 있는 사람인가!
나는 진짜 복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