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다에 최고의 위기가 닥쳐옵니다.
다윗 가문이 멸절을 당하고 그 정통성이 사라질 위기입니다.
풍전등화와도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그 이유인즉슨, 다윗의 후손인 남유다 왕의 자손이 모두 죽음을 당한 것입니다.
북왕국의 장관인 예후의 반란으로 북이스라엘왕 요람이 죽음을 당하게 되었고,
복쪽으로 병문안을 갔던 아하시야왕도 예후에 의해서 죽음을 당합니다.
그렇게 되자 아하시야의 어머니 아달랴가 왕의 자손을 모두 죽이고 직접 왕이 됩니다.
아달랴는 북왕국왕 아합의 딸로서 남유다와 정략결혼해서 남쪽으로 오게 된 여인입니다.
아달랴에게서 그녀의 모친인 이세벨의 악함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아하시야의 누이 여호세바가 한 살 박이 왕자 요아스를 침실에 숨겨 죽임을 면케 합니다.
어린 요아스는 약 6년을 성전에서 숨어 살게 됩니다.
요아스 마저도 성전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요아스는 끝장입니다.
요아스의 죽음은 그 한 사람만의 죽음이 아니라, 다윗 왕가의 완전한 멸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숨을 죽이며 잠잠할 수밖에 없는 수 년간의 세월이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다윗에게 하셨던 하나님의 약속을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왕 위에 오를 사람이 너에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왕상2:4; 8:25)
"네 몸에서 날 자식을 네 뒤에 세워 그 나라를 견고케 하리라"(삼하7:12)
왕 위에 오를 사람이 다윗 가문에서 끊어지지 않은 것은 맞는 듯 한데,
그 나라를 견고하게 하시겠다는 말씀은 안 맞는 듯 합니다.
견고하기는 커녕, 꺼져가는 촛불 심지 하나만 남은 멸절 위기의 상황입니다.
어찌 이런 상황을 견고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약속은 어디로 갔단 말입니까?
우리는 그래서 염려하고 걱정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인데 사는 것이 왜 이렇게 팍팍하고 어려울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면 이런 어려움과 고난을 없애 주셔야 하는 것이 아닌가?
다른 사람들은 잘 되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아직 힘겨운 상황인가?
그래서 자신이 이루려고 하다가 어려움을 당하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부러워하고 낙심하고 좌절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정말 나와 함께 계셔서 인도하시는 것이 맞는가하는 의심이 듭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하신 약속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하나님은 반드시 그 약속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믿을만한 분이십니다.
내가 기다리지 못해서 안달하고 염려하는 것뿐이지,
하나님은 믿을만한 신실한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