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당은 제거하지 아니하였으므로 백성이 여전히 그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고"(왕하15:4, 35)
남왕국을 이렇게 산당 제사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면,
"이스라엘로 범죄케 한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아니한지라"(왕하15:9, 18, 24, 28)처럼
북왕국은 여로보암의 죄에서 떠나지 않았다는 것으로 규정지을 수 있습니다.
열왕기서를 통해서 거의 모든 남과 북의 왕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왕하 15장에서도 남쪽은 두 번, 북쪽은 네 번이나 위의 내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더군다나 북왕국은 잦은 반역과 정치적인 혼란을 보게 됩니다.
스가랴를 살룸이 쳐죽여서 대신하여 왕이 되었고(왕하15:10)
살룸을 므나헴이 죽였고(14절), 브가히야를 베가가 죽였고(25절), 베가를 호세아가 죽였습니다(30절).
2년 동안 나라를 다스린 왕도 있었고(23절) 고작 한 달 짜리 왕도 있었던(13절) 것을 보면 나라가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이로인해서 북왕국 백성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앗수르가 북왕국을 침략해 왔을 때에, 므나헴왕은 부자들에게 은 천 달란트를 강탈해서 앗수르에게 주었습니다(20절).
큰 손해를 입은 부자들이 그것을 메우려고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뺏는 일이 왜 벌어지지 않았겠습니까?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침략을 당했을 때에, 앗수르는 북왕국의 많은 땅을 점령했고 백성을 사로 잡아 갔습니다(29절).
나라의 혼란과 어려움과 아픔을 뼛 속 깊이까지 경험하게 됩니다.
남과 북왕국이 혼돈과 어려움에 빠져 있던 것처럼, 우리 나라가 얼마나 혼돈 가운데 있는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불이 넘어가고 무역 규모 세계 8위라고 자랑하지만, 어떻습니까?
너무나도 치열한 경쟁, 물질과 외모와 성공과 학벌 지상주의, 소모적 정쟁, 부정부패, 윤리와 성적타락, 극심한 양극화, 약자 소외, 서로 간의 무관심, 차별, 이기주의 등등
교회 조차도, 그리스도인 조차도 세상의 가치관에 함몰되어가는 안타까운 상황이 아닌가 생각을 갖게 됩니다.
교회 팽창, 성장주의, 물질과 권력에 오염된 안타까운 교회의 현실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회된 우리가 앞장서야 합니다.
관용, 정직, 예절, 배려, 준법, 섬김, 겸손해야 합니다.
은혜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이 아니고는 섬길 자가 없습니다.
이 시대의 혼란과 죄악에 휩쓸리지 맙시다.
우리는 경쟁자가 아니라 형제이며,
우리는 믿음으로 세상을 넘어서는 자들입니다.
이 시대를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며 품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