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던 선왕 중의 선왕이었다.
솔로몬도 제거하지 못했던 산당을 제거할 정도로 강력한 종교개혁을 단행한 왕이었다.
바알과 아세라 우상을 훼파하고, 백성들이 우상시했던 모세의 놋뱀도 부숴 버리는 놀라운 단호함을 보여주었다.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왕하18:6)
이 정도로 그는 하나님과 함께 하여 떠나지 아니하였고 주신 말씀대로 그 계명을 지키는 삶이었다.
즉, 히스기야는 형통한 삶을 살았다.
그런데 그렇게 선한 왕의 아들이 악한 왕의 대명사라고 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악한 왕 중의 가장 악한 왕이었던 므낫세가 히스기야의 아들이라는 사실이다.
므낫세는 아버지 히스기야가 해놓았던 종교개혁을 다시 완전히 뒤엎어놓아 버렸다.
산당을 다시 세우고 바알과 아세라 우상을 만들고 제단을 만들었으며
하늘의 일월성신들을 섬기는 일에 앞장섰다.
심지어는 성전 안에 바알과 아세라를 위한 제단을 만들어 쌓을 정도였으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고 무고하게 힘없는 백성들이 피흘림을 많이 당하게 한 왕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극과 극의 인간이 아버지이고 아들일 수 있는가?
아버지가 아무리 선하다고 해도 아들은 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이렇듯 본성은 악하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다.
또한, 자녀 교육의 주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볼 수가 있다.
일이나 사역을 이루고 성공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맡겨주신 자녀를 양육하는 일은 누가 대신 해주는 일이 아니며, 무슨 일이 있어도 부모가 할 일인 것이다.
다윗도 아들 압살롬에게 쿠데타를 당할 정도의 수치를 당하기도 했으며,
사무엘도 아들 요엘과 아비야의 실패를 겪었던 것을 보게 된다.
아무리 위대한 사람일지라도, 선한 영향력을 끼쳤던 신앙인이라 할지라도, 자녀 교육은 누구라도 장담할 수 없다.
자녀를 믿음으로 잘 길러서 주님께 다시 드려야 한다.
자녀는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하나님 뜻에 따라서 잘 양육하라고 맡기신 하나님의 사명인 것이다.
그러므로 말씀처럼,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해야 한다.
자녀는 잘 길러서 잘 드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