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권성대선교사 입니다.
이번 먹거리 나누기는 ‘놈빵나누기' 입니다. '놈빵나누기'를 준비하면서 다음에는 뭘로 할까? 하고 김칫국도 마셨습니다. ^^
하나님의 은혜로 아무 사고 없이 잘 마쳤습니다. 먹거리 나눌 때 잘못하면 사고가 생깁니다. 먹고 사는 것이 이들에게 가장 큰 문제이다 보니 때로 더 받으려고 때로는 왜 난 안주느냐고 난동을 피우기 때문입니다.
놈빵은 캄보디아 사람들이 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주식입니다. 놈빵 2600개를 한 가정에 12개씩 210가정에 나누었습니다.
놈빵(옥수수로 만든 바케트 같은 빵) [사진 권성대]
놈빵을 나눈 마을은 쁘랙퍼너입니다. 메콩강 가에 위치한 빈빈촌으로 갈 곳 없는 사람들이 강가에 모여 살면서 형성된 마을입니다.
쁘랙퍼너 마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축 노동자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일거리가 많지 않아 노는 날이 많다 보니 여자들은 길에서 물건을 팔고 아이들은 고물을 줍 습니다. 이 사람들의 꿈은 세끼 밥 먹고 사는 것입니다. 좀 더 욕심을 부리면 아이들 공부시키고 고기 먹고 싶을 때 가끔 고기도 사먹고 사는 것입니다.
이번 우기 때 메콩강 물이 불어나 마을이 물에 잠겼었습니다.
물에 잠긴 쁘랙퍼너 마을
캄보디아는 1년을 우기와 건기로 나눕니다. 1년의 절반이 우기입니다. 이번엔 우기가 끝날 때 쯤 되어 비가 많이 와서 메콩강이 불어나 쁘랙퍼너 마을이 물에 잠겼습니다.
힘든 생활에 마을까지 물에 잠기는 바람에 당장 먹을 것이 없어 걱정이 컸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알았는지 우리광염교회에서 알고 도와 주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놈빵은 한 가정당 12개씩 나누었습니다. 이정도면 몇 일은 지낼 수 있습니다. 몇 일만 여유가 있어도 생활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 지 모릅니다.
빵표를 만들어 먼저 나누어 주었습니다.
일일이 가정 방문을 하며 빵표를 나누는 쏙니엄
쁘랙퍼너 세대수가 500세대가 넘습니다. 빵을 나눌 가정수는 210가정입니다. 다 나누어 줄 수 없는 상황이라 그 중에서도 좀 더 어려운 가정을 찾아 표를 나누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