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일예배의 소회

by 이도수 posted Jul 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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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주일밤 예배와 새벽기도회도 두 번 했습니다.

감격스럽다거나, 가슴 벅차다거나, 눈물이 난다거나 하는 감정보다는 기다렸다는 듯이 너무나 신나고 즐겁고 행복합니다.

아내가 나를 보면서 '물 만난 고기 같다'고 말하네요^^.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두 주일 동안에 바쁘게 아프리카 말라위와 원산도를 다녀왔고,

예배당 칸막이 공사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너무 피곤해서 감정에 젖기에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설립예배와 주일예배의 긴장감이나 두려움은 별로 없었습니다.

 

설립예배를 마치고 예배당에 혼자 남았습니다.

연극이 끝나고 난 뒤에 객석에 홀로 남은 배우의 심정이 공허하다고 하지만,

혼자 남아 있는 내 마음은 평안했습니다.

새로운 것을 시작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의 편안함, 어찌보면 덤덤하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내가 성격이 원래 그래서는 아닌 듯 합니다.

왜냐하면, 염려에 떨었던 경험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아내를 진료실로 들여 보낸 후, 아내가 나와서 그 입에서 괜찮다는 말을 듣기 전까지 불안하고 막막했었던 순간을....

병원에 올 때까지도 한 마디 할 수 없었기에, 그 때에 나의 믿음이 얼마나 초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설립을 앞 두고, 아프리카와 원산도를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없는, 내게는 없는 것을 하나님이 주셔서 경험하게 하신 것입니다.

 

주일예배에 과연 얼마나 오실려나?

설립예배 때는 손님들로 가득 가득 예배당이 찼지만, 이제 주일날은 손님들은 많지 않을텐데...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일이기에 불안하고 초조할만한데, 내게는 그런 염려와 걱정은 들지 않았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뜻대로 목회하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보내실 것이기에

급하지 않고, 초조하지 않고, 염려하지 않고 그냥 주시는 은혜만큼 하면 되다는 생각이기에,

주시는 힘대로만 목회하면 된다고 생각하기에 걱정할 것도 없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의 백성들을 보내셨습니다.

내게도 당신의 양들을 맡기셨습니다.

내게도 자신의 영혼을 맡아달라고, 담임목사가 되어달라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내겐 그것이 감격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첫 주일낮예배 헌금 전액은 구제비, 선교비, 장학금으로 집행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셨기에 그렇게 하려 합니다.

주보에 광고도 냈습니다. 마음이 너무 좋습니다.

어느 곳에 하나님의 어떤 일과 감동이 있는가를 찾는 기쁨이 있습니다.

어제 밤 늦게 두 군데 메일을 보냈습니다. 하나님이 좋은 일거리를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주일 낮예배에 4백만원이 조금 넘게 헌금이 드려졌습니다.

내게도 이렇게 돈을 집행하고, 일거리를 찾고, 감동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기쁩니다.

하나님이 지혜와 균형감각을 주셔서 돈을 잘 쓸 수 있기를 기도하게 됩니다.

어려운 사람들에게, 간절한 필요와 감동이 있는 곳에 잘 흘러가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광염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람이 공허와 허무와 흑암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살리길 소원합니다.

풍성하고 아름답게 주님의 일 멋지고 신나게 감당하길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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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광염교회 주일날 첫 예배 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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