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 몸입니다

by 이도수 posted Mar 2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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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사지백체(四肢百體)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지백체 모든 것들이 다 기능적으로 필요하며 존재의 이유가 있습니다. 귀가 있어야 듣고 중심을 잡아서 걸어갈 수 있습니다. 걸어가기 위해서는 눈이 있어야 하고 발이 있어야 합니다. 걸어가면서 손을 흔들어야 방향을 잘 잡고 걸어갈 수 있습니다. 손으로 물건을 잡거나 치우려면 손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장기()가 있습니다. 우리 몸에 필요하지 않은 지체가 없습니다.

 

만약에 발이 생각하기를 자신은 손이 아니니까 몸에 붙지 않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귀가 생각하기를 자신은 눈이 아니니까 몸에 붙지 않았다고 해도 몸에 붙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온 몸이 눈이라면 어떻게 들을 수 있으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 맡는 곳이 어디겠습니까? 눈이 손에게 너는 쓸 데가 없다 하거나, 머리가 발더러 너는 쓸모가 없다고 하지 못할 것입니다. 모든 지체는 다 소용이 있고 필요한 존재입니다.

 

성경에서 비유하기를 예수는 참포도나무이며 예수를 믿는 자들은 참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라고 말씀합니다. 자신이 가지가 되겠다고 해서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택하셔서 가지로 접붙여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가지된 자들은 교만하거나 스스로를 자랑할 수 없습니다. 또한 가지된 자들은 뿌리에서 공급해주는 영양분을 먹고 자라서 열매를 맺을 때에 자신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자신이 좋은 열매를 많이 맺겠다고 노력해서 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가지는 붙어있기만 하면 됩니다. 붙어 있는 것도 자신의 힘이 아니라 영양분을 받아먹으면 됩니다. 농부 되시는 하나님께서 열매를 잘 맺지 못하는 가지는 땅에서 들어 올려서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열매를 잘 맺는 가지는 가지치기를 해서 더 많은 열매를 맺도록 하십니다. 가지는 예수 그리스도에 붙어 있기 때문에 결코 떨어지거나 제거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구원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것이기 때문에 믿는 자의 구원은 결코 취소되거나 번복되지 않습니다.

 

예수께서는 가지된 우리를 택하신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는 내가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이제부터는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하리니 종은 주인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명함은 너희로 서로 사랑하게 하려 함이라”(15:12~17) 우리를 택하시고 포도나무의 가지로 붙여주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중요한 이유가 서로 사랑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하신 중요한 이유가 서로 사랑하면서 살게 하려고 그렇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좁혀 간다면 끝까지 남는 본질이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몸의 지체가 서로 돕고 도움을 받아야 그 몸이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몸의 지체가 서로 돕는 것은 필연입니다. 지체가 서로 돕지 않으면 몸은 존재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의 각 지체로 부르신 것은 서로 도우면서 살라고 그렇게 하셨습니다.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것은 생존에 있어서 필연입니다. 우리는 필연적으로 돕고 사랑하면서 살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살지 못합니다. 그리고 모든 지체가 각각의 존재 의미와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 말은 어떤 누구도 자랑하거나 교만할 이유가 없습니다.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거나 위축될 이유도 없습니다. 누군가를 소외시키나 따돌림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예수에게 붙어있는 한 가족이며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는 순, 남성도회, 여성도회, 청년부 및 부서와 기관들이 있습니다. 그 부서와 기관들이 작은 가족이며 교회 공동체는 대가족입니다.

 

성경에서는 형제의 사랑을 매우 강조합니다.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 노릇 하라”(5:13)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13:9)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22:37~40)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중략)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133)

 

만약에 우리 몸의 한 지체가 아프면 어떻습니까? 손가락에 가시가 찔린 것 때문에 온 몸이 아픈 것 같이 매우 힘듭니다. 새끼발가락이 다쳤다고 그냥 무시하거나 외면할 수 없습니다. 아픈 곳에 약도 바르고 치료해주어 나아야 몸이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지체가 아프면 우리 전체가 아픈 것입니다. 한 지체가 기쁘면 우리 전체가 기쁜 것입니다. 다 연결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가족입니다. 한국 교회가 아프면 우리 교회도 아픈 것입니다. 어느 교회가 잘못해서 비판을 받으면 우리 교회도 아프고 비판을 받게 됩니다. 한국 교회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비난하고 욕한다고 똑같이 비판하고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형제의 사랑으로 한국 교회를 품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족이며 한 몸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