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광염교회가 어머니의 사랑과 마음을 담아...

by 이도수 posted Jul 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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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 등록하신 분의 사업장에 심방을 갔습니다.

그 분 사업장이 시내에 있기 때문에 지하철을 이용해서 다녀왔습니다.

오면서 그 분도 퇴근하는 길이라서 함께 지하철을 타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왔습니다.

대화중에 집사님이 지금까지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살아오셨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우리 교회에서 설립 첫주일 낮예배 때 드려진 헌금 전액을 구제비, 선교비, 장학금으로 집행하려고 하기에,

집사님이 알고 있는 어렵게 사는 분이 있는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집사님은 주저함도 없이 어렵게 살고 있는 한 아이에 대한 안타까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아이의 근황을 확인하고 연락주기로 하고 헤어져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집사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 아이가 여전히 힘들게 살고 있지만, 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대학에 갈 준비를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집사님께 그 학생을 만나서 가정에 필요한 물품을 사주고 격려와 위로를 부탁드렸습니다.

 

아래는 집사님이 그 학생을 만나고 오신 후에 내게 보낸 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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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목요일 저녁 담임 목사님께서 사업장에 심방을 오셔서 마음껏 축복해 주셨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목사님께서 우리광염교회 첫번째 예배에 드려진 헌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흘려 보내신다고 말씀하시면서 한 가정을 추천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망설임 없이 '병화(가명)네 가족'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병화라는 남자아이는 8살 때 친어머니로부터 버려진 상처 많은 아이였습니다.

어린 나이에 받은 상처로 인해 쉽게 화를 내고 손버릇도 좋지 못한 아이였습니다.

우리 선교회는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있는 병화네 가정을 일주일에 한 번씩 들러 예배하고 기도하며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는 사고만 친다며 문제아로 낙인찍혔던 병화가 꾸준한 사랑과 관심, 그리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만져주시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태권도를 배울수 있도록 도와주고, 책과 음식과 옷을 사주고 매일 우유를 넣어주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했습니다.

병하가 3학년이 되던 해에는 전교 모범 어린이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18살 청소년이 된 병화를 3년만에 만나러 가는 날.

오전부터 무엇을 사가지고 갈까? 생각하다가 퇴근하고 아내와 함께 집 근처 하나로 마트에서 장을 보았습니다.

우리광염교회 첫번째 헌금으로 아내와 저는 쌀, 김치, 참치, 고추장, 휴지, 김, 과자류, 과일 등을 구입하였고 

정성껏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김치도 날짜를 꼼꼼히 따져보고,

토마토는 아주 적당히 잘 익은 먹음직스러운 것으로 골라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몇 박스를 택시에 싣고 신창동 병화네 집에 도착하니 병화가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너무 반가워 병화를 안아주고 함께 짐을 들고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버지는 심장병, 당뇨, 척추디스크 등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못했지만, 저를 보곤 반가워 하며 환한 미소로 반겨주었습니다.

병화 아버지와 병화를 만나 위로하고 아버지와 아들 병화 손을 꼭 잡고 간절하게 축복 기도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설립예배를 드린지 열흘도 안 되었지만 우리광염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봅니다.

참으로 행복한 밤입니다.

앞으로 우리광염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함께 하실 수 많은 감동을 기대 합니다.

사랑합니다.

 

정보영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