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중에 계십니까?

by 이도수 posted Oct 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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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예수를 믿는 사람에게는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없을까요? 예수 믿는 사람에게는 어려움과 고난이 없을까요? 예수 믿은 후로는 어려움과 고난이 다 사라질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를 믿는다고 해도 아무 문제없는 삶을 순탄하게만 살 수 없습니다. 삶의 문제는 연속적으로 계속 됩니다. 하나를 해결할 때마다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사도 베드로는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시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라”(벧전4:12)고 말합니다. 인생에 있어서 문제와 어려움과 고난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왜 당연할까요?


제사장들과 관원들이 제자들에게 예수의 부활을 전하는 것을 금하라고 협박합니다. 병자를 치료하고 하나님의 기적이 나타나면 존경하며 따르며 하나님 앞으로 나와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그런데 예수를 전하는 이유 때문에 제자들은 본격적인 핍박을 받게 되며 환난을 당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제자들과 믿는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어려움이 없도록 막아주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얼마 후에 사도 야고보와 스데반 집사가 순교를 당하게 됩니다.


한 여자 성도님이 남편에게 ‘교회에 나가니까 하나님이 잘 되게 해주실 거야’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 말에 교회에 다니지 않는 남편이 ‘잘 되게 해주어야만 믿는 것이 아니라, 안 되어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는 거야’라고 했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믿는 자들에게 복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하나님이 복이십니다. 그러므로 예수 믿는 사람은 이미 최고의 복을 받았습니다. 다른 복들은 부산물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자녀들을 하나님께로 가까이 오게 하시려고 문제와 어려움과 고난을 사용하십니다. 믿는 자가 경험하는 가장 깊고 친밀한 예배는 언제일까요? 가장 힘들 때 드리는 예배일 것입니다.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세상에 홀로 버려진 것처럼 느껴졌을 때, 아무 것도 선택할 수 없고, 심한 고통으로 신음조차 할 수 없을 때입니다. ‘왜 내가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합니까, 왜 이러시는 겁니까?’ 원망과 탄식이 나오는 때에 결국은 하나님 앞에 나오게 됩니다. 요셉은 감옥 속에서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가게 됩니다. 요나는 바다에 던져지는 어려움 속에서야 하나님께 가까이 가게 됩니다. 우리 부부도 교회를 개척하면서 부부 갈등이 생겼습니다. 그때에 그 괴로움과 고통을 가지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성도들의 어려움과 고통과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게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개척 교회 목회를 해나가면서 우리 부부가 더 친밀해 지는 복을 누리게 하시더군요.


우리 삶의 사건들은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사건들은 각각 독립된 사건이 아닙니다. 우리를 성숙하게 만드는 과정 속에서 필요한 부분입니다. 김치를 담글 때를 생각해보세요. 소금, 설탕, 고춧가루, 액젓, 마늘, 대파 등등의 재료를 사용합니다. 따로 먹으면 별 맛이 없고 심지어 쓰고 짜서 먹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재료들이 더 섞여져서 버무려지면 맛있는 김치가 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모든 불쾌한 경험들을 하나님께 맡기면 하나님은 그것을 엮어서 우리를 멋있고, 맛있는 사람으로 만드시며 하나님의 선을 이루십니다. 요셉은 기가 막히게도 노예로 팔리며,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에 던져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다윗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십 수 년을 도망 다니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왕으로 세우십니다.


우리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과 같습니다. 보석은 그냥 그 상태로면 보석의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망치와 끌로 깎아서 이런 저런 아름다운 모양을 만듭니다. 보석공이신 하나님의 망치가 거친 모서리를 깎아내고 다듬어서 빛나는 보석으로 만듭니다. 만약에 작은 망치로 잘 깎이지 않으면 어떻게 하실까요? 큰 망치를 사용하십니다. 깎이지 않고 정말 고집이 세다면 어떻게 하실까요? 더 큰 고난의 망치와 드릴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은 필요한 것들을 다 사용해서 우리를 보석답게 다듬으십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항상 선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29:11) 그리고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감사해야 합니다. ‘모든 상황을’ 감사하라고 하시지 않습니다. 우리가 당하는 부정, 고통, 고난, 아픔, 실패, 실수, 죄를 감사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 학대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행하실 것을 기대하며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연애에 실패했으면, 불합격했으면, 승진에서 누락되었으면, 바쁜 출근 시간에 버스를 놓쳤으면 그 상황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믿으면서 말입니다. 고난과 어려움과 실패는 선을 이루시는 과정입니다. 고난을 통해서 오히려 하나님을 경험하는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배워가는 삶의 기쁨과 행복을 경험하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