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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5 11:28

일상이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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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좋아하시죠? 딸 하주는 벌써부터 5월달 생일과 어린이날 선물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이미 품목을 정해놓았습니다. 얼마 전에도 온라인으로 유명 아이돌 밴드 음반을 선물로 구입 완료했습니다. 이렇게 누구든 선물을 좋아합니다. 주는 것도 좋고, 받는 것도 좋습니다. 내게는 고3때 어머니가 사주셨던 성경책과 기타가 기억에 많이 남는 선물입니다. 공부와 대학 진학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던 때에 어머니가 사주신 성경책과 기타는 내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선물은 주는 대로 받는 것입니다. 다른 것으로 달라고 하거나 거절한다면 선물하는 사람의 마음이 어떨까요? 선물 받을 때는 감사하는 반응이 가장 좋습니다. “이게 뭐냐? 별로 마음에 안 들어, 난 이런 건 절대 싫다”라고 한다면 그 사람에게 다시는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들게 됩니다. 당신은 받은 선물에 감사합니까, 아니면 다른 것과 비교합니까? 즐거워합니까, 아니면 싫어합니까? 누리고 있습니까, 아니면 외면하고 있습니까? 받은 선물을 감사하고 즐거워하고 누리고 있다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반대로 받은 선물을 다른 것과 비교하면서 원망하고, 싫어하고, 외면하고 있다면 불행하다는 증거입니다.


성경을 보면 선물을 전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들은 선물을 주는 사람이지만 별로 환영을 받지 못합니다. 오히려 왜 그런 나쁜 것을 주느냐고 하면서 온갖 위협과 핍박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바울과 바나바입니다. 그들은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전했으며 그로 인한 죄 사함을 전했습니다. 그들은 그 다음 안식일에도 초청받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전해주는 선물을 받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유대인들은 그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에 대해서 오히려 시기하며 질투했습니다. 자기들이 설교할 때는 사람들이 별로 모이지 않았는데, 이 날은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에 자존심이 상하고 분노가 올라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바울과 바나바를 비방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선물을 받을 수 있는 우선순위를 갖고 있었지만 거부했습니다. 바울은 그 선물을 유대인들이 아닌 이방인들에게 줍니다. 이방인들은 너무나도 기뻐하고 찬송하며 그 선물을 받습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담대히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먼저 너희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그것을 버리고 영생을 얻기에 합당하지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주께서 이같이 우리에게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행13:46~48)


유대인들은 선물로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절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구원, 즉 영생을 거절한 것입니다. 오히려 이방인들이 기뻐하여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게 됩니다. 유대인들은 사람들을 소동하여서 선물을 나누는 자들을 쫓아냅니다. 그러나 바울과 바나바는 핍박과 어려움에도 기쁨과 성령이 충만했습니다. 선물을 받은 이방인들도 감사와 감격과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 선물은 마르지 않는 샘물과 같이 하나님으로부터 계속 나옵니다. 천 명, 백만 명, 일억 명, 백억 명에게 주었다고 품절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많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생명, 구원, 가족, 자녀, 교회, 일, 공부, 그리고 우리의 일상이 선물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우리의 일상이 깨져버렸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고, 산책하고, 운동하고, 밥 먹고, 학교가고, 공부하고, 출근하고, 사람을 만나고, 예배하고, 기도하는 것들이 일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것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도 못 갑니다. 실내에 있는 헬스장에 가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개방하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어떤 직장은 출근하지 못하고 재택근무를 하기도 합니다. 밥도 마주하고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혼밥(혼자서 밥을 먹음)이 늘었다고 합니다. 주일이나 수요일, 금요일, 그리고 매일 예배당에서 새벽과 오전에 드리던 예배가 전부 멈췄습니다. 전쟁이나 핍박 중에도 예배를 드렸다고 하는데, 예배드리기 위해서 모이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급박한 코로나19 사태로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우리 교회는 자발적이며 선한 마음으로 모이는 예배를 자제하고 영상이나 가정예배로 대체했습니다. 요즘 나라가 멈춘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일상의 즐거움과 재미가 없습니다. 온 나라가 긴장과 염려로 둥둥 떠 있는 것같기도 합니다.


우리 성도들에게 영상으로 예배를 제공하고 있지만 대면할 수 없는 것에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이번 계기로 모여서 예배하는 소중함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고 일상이 값진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