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백성의 본질

by 이도수 posted Mar 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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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 전 개그우먼 조혜련 씨의 간증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녀는 몇 년 전 재혼한 남편을 통해서 예수를 믿게 되었습니다. 태어날 때에 환영받지 못했으며, 사랑받지 못했던 성장 과정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공과 인기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으려 살아왔다고 합니다. 내 기억에도 그녀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몸을 던져서 개그를 했었습니다. 그녀는 다이어트 운동 강사, 일본 연예 활동, 가수, 중국어 공부 등 잠시라도 쉬지 못하게 자신을 채찍질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예수를 믿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면서 완전히 변했습니다. 자신의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던 짐들이 너무 가벼워서 진정한 평안을 얻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녀의 간증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감동의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예수를 믿으면 인생이 변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영광과 기쁨을 얻기 때문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1:12)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받은 은혜 때문에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죄 용서를 알기에, 하나님을 만났기에, 이 땅의 삶이 전부가 아님을 알기에 복음을 전합니다. 조혜련 씨가 가족에게 복음을 전하면서 어머니와 세 자매와 남동생도 예수를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수의 제자들, 바울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그리스도인은 환난을 당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행14:22) 환난당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은 아니지만, 신앙생활을 하면서 그리스도인은 필연적으로 환난을 겪게 됩니다. 복음이 전해지던 초기에 그리스도인은 많은 환난을 당했습니다. 바울은 돌에 맞아 죽을 위기를 겪기도 하고, 수 많은 고난을 당했습니다. 결국 바울은 순교를 당했습니다. 스데반도 돌에 맞아 죽었으며, 야고보는 칼에 참수형을 당했습니다. 예수를 믿는 이유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환난을 당했습니다. 로마시대에 장대에 달린 인간 횃불로 순교를 당하거나 원형경기장의 사자 밥과 검투사의 노리개 감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기독교의 환난 시대가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그리스도인들은 신사참배 거부로 투옥과 순교를 당했습니다. 공산당에 의한 모진 고문과 순교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세속적인 세상 속에서 복음적인 삶을 살며 환난을 당합니다. 복음적인 삶은 양심적이며, 정직한 삶으로 나타납니다. 물론 안 믿는 분들도 양심적이며, 정직한 삶을 살아갑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양심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리원양이라는 34세의 젊은 의사가 작년 12월부터 신종 코로나를 경고했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그의 경고를 묵살하고 은폐했습니다. 결국 중국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중국에서 3천 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세계적으로 큰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리원양은 감염된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감염되어 안타까운 죽음을 당했습니다. 이렇게 믿지 않는 사람들도 양심적으로 살면서 어려움을 당합니다. 하물며 그리스도인은 믿지 않는 분들보다 더 양심적으로 사는 것이 맞습니다. 설사 돌에 맞는 위험이 있다해도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야 마땅합니다. ‘다 그렇게 사는데’ ‘튀면 안 돼!’ ‘그래야 나만 손해야!’라는 마음은 예수 믿는 사람의 삶이 아닙니다. 세상은 그리스도인에게 더 높은 기준의 정직과 도덕성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베풀면서 삽니다.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19 사태로 사교집단인 신천지가 드러나게 되면서 신천지의 독특한 포교 방식이 언론에도 많이 오르내렸습니다. 그들의 교리는 논리적이거나, 정교하거나, 탁월하지는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그러나 저들은 포교 대상자에게 엄청난 열정과 사랑을 쏟아 부었습니다. 사실 영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그리스도인을 나타내는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가 잃어가고 있었던 영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저들이 강력하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지치고 외롭고 상처 입은 영혼들, 특히 청년들을 포섭했습니다. 과연 우리에게 영혼에 대한 열정과 서로를 향한 사랑이 얼마나 있는가? 이번 사태를 통해서 우리를 돌아볼 수 있어야 우리의 본질을 찾는 기회로 삼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들은 잘못된 열정과 거짓 사랑이었지만, 그러한 거짓에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심지어 신천지에서 나온 사람이 그런 배려와 관심을 받고 싶어서 신천지인지 알지만 다시 들어갔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신천지가 진리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교회는 사랑과 은혜의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고 누리며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입니다. 우리는 영광과 기쁨과 자유를 가진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본질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