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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베드로는 스승인 예수를 향해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는 칭찬하며 그 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리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예수가 그리스도인 것에 기뻤습니다. 그러나 예수는 당신이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리스도’는 헬라어이며, 히브리어로는 ‘메시아’입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보내실 구원자를 뜻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식민 통치를 하고 있는 로마에 대항하여 출애굽 같은 해방과 자유를 꿈꾸었습니다. 이 땅에 오실 그들의 왕이신 그리스도가 다스리는 나라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예수는 백성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가르침을 했지만 그래도 메시아로서의 면모가 있었습니다. 그 가르침은 권세가 있었습니다. 권력 앞에서 두려움 없는 당당함과 용기도 있었습니다. 병자를 치료하며, 귀신을 쫓아내며, 수 천 명을 먹이며, 심지어 죽은 자를 살리는 기적을 베풀었습니다. 그리스도로서의 충분한 자격과 능력이 있다고 보였습니다. 그래서 백성들은 ‘그리스도다!’라고 열광했습니다. 무리들은 소리를 높이며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애굽에서 우리 조상들을 구원하신 것처럼 우리를 절망에서, 로마의 폭정으로부터 구원하소서’ ‘다윗 왕처럼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주소서’라고 외쳤습니다.

 

그런데 예수는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여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알게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스도라면서 고난을 받고 죽음을 당한다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인가?’라고 생각했습니다. 베드로는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님께 미치지 아니하리로다”라고 스승이신 예수를 막아섰습니다. 그리스도가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세상 권세로부터 구원하셔야지, 죽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왜 믿습니까? 예수는 고난의 그리스도입니다. 낮아지고 죽음을 당하는 그리스도입니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사53:3)

 

예수는 자신의 고난과 죽음을 예고한 후에 말씀합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16:24~25)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자신이 주인노릇, 왕 노릇하는 욕심을 내려놓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예수를 왕으로 믿고 따르면 세상의 판단과 박해와 고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예수 믿는 것 때문에 미움을 받습니다. 세상은 예수를 따르지 말고, 세상 논리와 방식을 따르라고 유혹합니다. 사단이 주관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고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성경에서는 고난을 기쁘게 여기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할 때에, 이상하게 여기지 말라고 합니다. 고난을 통해서 믿음의 단련과 겸손과 하나님을 찾는 마음과 기도하는 유익을 얻습니다. 우리를 단련하신 후에 정금과 같이 나오게 하십니다.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게 하십니다. 장차 올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습니다.

 

예수께서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25절)고 말씀하십니다. 고난과 죽음 이후에는 부활이 있습니다. 예수를 위하여 목숨을 잃으면 찾게 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렇습니다. 고난과 헌신과 희생이 있지만 부활의 열매를 얻습니다. 믿지 않는 가족들, 사람들,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며 왕이심을 고백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세상은 돈, 성공, 힘, 권력이 전부이고, 그것을 위해서 살라고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은 다르게 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려움을 당합니다. 16세기 중반에 프랑스에서 핍박을 받아 종교의 자유를 찾아 스위스 제네바로 망명 온 개신교인들 중에서 시계 기술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시계를 만들면서 탁월한 스위스 시계가 만들어졌습니다. 스위스에 망명한 개신교인들로 인해서 출판업, 의류와 포목업도 발달하고 시장 경제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탁월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도 기독교인들의 헌신과 역할이 컸다고 역사가 증명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를 구원하시는 참 구주시며 진정한 왕이십니다. 이스라엘의 무리처럼 ‘그리스도다!’라고 하면서 돈과 권력과 인기와 좋은 것들을 주시는 존재로만 생각한다면 오해입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그리스도가 맞나? 왜 이런 고난과 죽음을 당해야 하는가?’라는 원망과 불평이 찾아옵니다. 그리스도는 고난 받는 그리스도입니다. 죽음을 당하는 그리스도입니다. 고난 받는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죽음 당하시는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시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입니다. 고난과 죽음을 맞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자기를 부인하고 욕망과 자아와 욕심을 버릴 때에 부활을 경험합니다. 진정으로 풍성하고 아름다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