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이끄는 인생

by 이도수 posted Oct 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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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몰래 카메라가 거리를 걸어가는 한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걸어 다니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몰래 카메라를 찍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수십 명이 갑자기 달리기 시작합니다. 영문도 모르고 그 한 사람은 자기가 가야하는 방향과는 다르게 수십 명 달리는 쪽으로 달려갑니다. 그 영상을 보면서 인생의 목적도 없이, 방향도 없이 그렇게 달리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우리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방향과 목적을 갖고 사느냐에 의해서 인생의 성패가 결정된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바울은 그런 의미에서 방향과 목적을 가지고 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고전9:26)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심문하는 총독 베스도 앞에서 “만일 내가 불의를 행하여 무슨 죽을 죄를 지었으면 죽기를 사양하지 아니할 것이나 만일 이 사람들이 나를 고발하는 것이 다 사실이 아니면 아무도 나를 그들에게 내줄 수 없나이다 내가 가이사께 상소하노라”(행25:11)하면서 당당했습니다.

 

바울은 여러 차례 생명의 위협, 투옥, 매질, 모함 등을 당했습니다. 그런 힘겨운 상황들이 그를 힘겹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정말 힘든 것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아테네와 고린도에서는 수많은 우상들과 어리석은 사람들을 보면서 큰 낙심과 좌절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하나님은 바울을 위로하시며 사명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명과 목적이 그를 다시 일어서게 했습니다. 바울은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사역을 했습니다. 바울은 한 마디로 ‘목적이 이끄는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사명과 인생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무엇이 당신을 이끌고 있습니까? 우리는 일과 어떤 것들을 선택할 때에 세상의 풍조를 따르지 말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2)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돈 많이 버는, 안정된 직장, 인정받는 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잘못이나 죄는 아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할 때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기도할 때에 반드시 그분은 인도하십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목적이 있습니다(참조: 릭 워렌의 목적이 이끄는 삶). 첫째, 우리는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계획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실 필요가 없었지만 하나님의 영광, 목적, 기쁨을 위해 우리를 창조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엡1:5) 둘째,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으로 태어났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모든 것을 우리와 나누기로 계획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새 생명을 주시고 우리가 진정한 자녀가 된 날이 하나님께는 기쁨의 날입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습3:17) “그러므로 네가 이 후로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니 아들이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유업을 받을 자니라”(갈4:7) 셋째, 우리는 그리스도를 닮도록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를 당신의 아들 예수처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4:13) 이것이 우리의 운명이고 우리 삶의 중요한 목적입니다. 모든 피조물 가운데 인간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습니다. 우리는 결코 우연한 존재가 아니며, 단세포에서 진화된 존재가 아닙니다. 이것은 위대한 특권이며 존엄성을 부여해주신 일입니다. 우리의 영은 죽지 않고, 영원할 것입니다. 우리는 지적인 존재입니다. 우리는 생각하고, 논리로 사고하고, 도덕과 양심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합니다. 우리는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주고받습니다.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하나님이 주신 능력과 지혜가 있습니다. 넷째, 우리는 무엇인가에 기여하기 위해서 지음 받은 존재입니다. 우리는 먹고, 숨 쉬고, 잠자고, 놀고, 소비하기 위해서만 지음 받지 않았습니다. 세상을 관리하고 다스리는 존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통해 변화를 만들라고 창조하셨습니다. 세상에서는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을 많이 소유할 수 있는가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그것은 결코 하나님이 우리를 이곳에 살게 하시는 이유가 아닙니다. 돈, 힘, 인기, 명예, 즐거움, 성공만이 우리의 목적이 아닙니다. 다섯째, 우리는 하나님의 독특한 사명을 위하여 지음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지구상의 모든 피조물을 만드실 때 저마다 특별한 재능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모양에 근거해 각 피조물들은 나름대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각자는 다 독특한 모양으로 디자인되었거나 아니면 특정한 일을 하기 위한 모습으로 지어졌습니다. 그런데 목적을 모르거나, 잘못 되었거나,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실패하는 인생입니다.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하거나, 세상을 따라가거나, 우상을 섬기면서 사는 인생은 안타까운 인생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을 모르는 세상 사람들은 자신도, 인생의 목적도 제대로 모르고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속적인(worldly) 그리스도인이 될 수도 있고, 세계적인(World-class) 그리스도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세속적인 그리스도인이란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좋은 집회나 성경공부나 모임에 참석하길 좋아하지만, 섬기는 현장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들의 기도는 본인의 필요, 축복, 그리고 행복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중심적인 신앙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나의 삶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주실 수 있는가?’에 관심을 갖습니다. 하나님의 목적보다는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려 합니다. 반대로 세계적인 그리스도인들은 섬기는 기쁨과 이 땅에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사실을 깨달은 자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사명 주신 것을 믿으며, 하나님이 그들을 사용하신다는 사실에 흥분합니다. 그들은 변화를 만들고 있으며,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그들의 기쁨, 섬김 그리고 열정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염됩니다.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인생의 목적이 다 있습니다. 그 목적을 이루어 갈 때에 진정한 기쁨과 행복과 만족이 있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