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킷트를 들고 전**님을 찾아간곳은 도봉2동 시장의 단독주택 지하방
"전**님" 부르는 소리에
컴컴한 곳에서 " 네 여깁니다."
라고 대답하신다.
반대 쪽 창문 빛을 통해 방 안쪽에서 우둑허니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불켜는 스위치가 어디에 있지요?"
" 바로 문 옆에 있습니다."
불을 켜자 그제서야 방안이 훤해진다.
"아까 전화했던 우리광염교회 최병화 입니다."
"네 ...어서오세요 "
전**님은 71세 이며 시각장애 1급으로 맹인 입니다.
쌀과 구제 킷트를 방안으로 들여 놓고
전**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렸을적에 부모님의 부주의로 시력을 잃고 결혼도 못한 채 현제까지 홀로 지내고 있으며 젊었을 때는 안마사로 활동하시다가
지금은 연세가 많아 쉬고 계시답니다.
한때 부모님을 원망하며 살았으나 주님을 믿고 난 뒤에 부모님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하게 되었답니다.
"생활은 어떻게 하세요? "
"수급비50만원을 받아 25만원을 방세로 내고, 수도세 전기세 이것저것 내고 나면 20만원정도 남는데 쌀이며 음식을 사먹고 있습니다. "
전**님은 방학동 모교회로 출석한지 3년 정도되어 명예집사로 활동중이며 주일날 교회 차량을 이용하여 교회가고 오는것은 문제가 없으며 나중된 자로 주님의 은혜를 입어 감사하고 늘 기도하며 살는 것이 낙 이라고 하십니다.
이제 신앙인으로 자신을 그렇게 만든 부모님들을 원망하기는 커녕
이것이 운명이라며 오히려 부모님에게 감사하시는 성숙된 신앙인의 모습을 보이십니다.
" 전집사님 평소 즐겨 부르시는 찬송 있으세요? "
" 네 , 잠깐만요 "
방 한견엔 파란색 겉 표지에 두툼한 책 한권을 들고 나오시더니
점자 찬송가 라며
" 아! 하나님의 은혜로 아세요? " 라고 하신다.
" 네 좋은 찬송이지요"
우리는 주님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며 찬송가 "아 하나님의 은혜로와 "내 기도하는 그순간 그때가 가장 즐겁다 를 불렀다.
"전집사님 차 한잔 할까요?"
마다 하시는 전집사님 손을 잡고 친구들과 자주 가시는 찻집에서 냉컵피를 한잔씩 마신후
돌아 오는길에
"전 집사님은 마음으로만 죄를 짖지만 저는 눈으로도 죄를 짖습니다."
하하하 웃으신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 하였느니라(마 5:28)
주일 저녁예배에 한구절 입니다.
사랑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서 따뜻하게 사랑을 나눈 최집사님, 사랑합니다.
그 분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광염교회가 계속해서 선하고 아름다운 일들이 넘치길 소원합니다.
글도 참 잘 쓰시네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