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풍랑 앞에서 안심하십시오

by 이도수 posted Nov 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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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에게는 ‘로마에 가서 증언하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드디어 바울은 죄수의 몸으로 로마 백부장의 책임하에 로마로 출발합니다. 두 번의 배를 갈아타면서 많은 시간이 걸려 지중해 그레데 섬의 미항이란 곳에 도착 합니다. 항해하기 위험한 10월 중순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겨울철에 지중해를 항해하려면 11월초까지는 마쳐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바울은 인지합니다. 바울은 여기서 계속 항해한다면 화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의 생명도 위험하게 된다고 백부장과 선장에게 경고합니다. 바울은 복음 전파를 위해 배를 타고 마게도냐와 고린도를 몇 차례 다니면서 지중해를 많이 경험해서 지중해의 특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성경 기록만 봐도 바울은 항해를 최소한 13번을 했습니다. 배가 3번씩 파선을 당하고 일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다고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울이 미항에서 과동할 것을 제안합니다. 그렇지만 선장과 선주는 겨울을 보내기는 미항이 작다고 생각해서 70km 더 항해해서 뵈닉스 항구로 가서 겨울을 지내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백부장은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신뢰했고, 그들의 말대로 항해를 더 하게 됩니다. 미항을 출발해서 초반에는 남풍이 불어 순항합니다. 그런데 바울의 예측처럼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얼마 안 되어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배가 밀려 바람을 맞추어 갈 수 없어 가는 대로 두고 쫓겨가다가”(14~15절) 섬 가운데서 불어오는 유라굴로 광풍을 만납니다. 겨울 지중해에서 북동풍이 불면 바다의 해일이 덮치게 되어 매우 위험합니다. 유라굴로 광풍을 만난 선원들은 위험한 상황을 이겨보려고 나름대로 온갖 시도를 합니다. 달고 다니는 작은 거루를 끌어 올립니다. 폭풍에 파선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밧줄로 선체를 둘러 감습니다. 연장을 내려서 바다 밑 모래기둥에 파손 되지 않게 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저 험악한 풍랑에 몸을 맡기고 휩쓸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급기야 사공들은 배를 가볍게 하려고 짐을 바다에 풀어 버리고 배의 기구를 내버립니다. 배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목숨을 건지기 위해서 버릴 수 있는 것은 다 버렸습니다. 배의 기구를 버렸다는 것은 내일을 담보할 수 없고, 지금 당장 살아야하는 매우 위급한 상황이라는 의미입니다. 죽음이 바로 코앞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이런 저런 별 짓을 다해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행27:20) 

 

이처럼 우리 인생에서도 유라굴로 광풍을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힘으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넋을 잃어버립니다. 맨붕으로 무기력한 상태가 되어서 평안을 다 잃어버립니다.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이런저런 시도를 해봅니다. 배에서 무거운 짐들을 다 버리고, 배의 기구들까지 다 버린 것처럼 별 짓을 해보지만 인생의 유라굴로 광풍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자녀 양육과 부부관계의 어려움, 잘못된 일처리, 믿었던 사람에게 배반을 당합니다. 무지해서, 경험이 없어서, 고집부리다가, 잘 몰라서 일이 어려워 집니다. 자신은 잘못도 없는데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계획대로 안 풀립니다. 나름대로 이것저것 해봅니다. 돈도 좀 쓰고, 사람을 찾아다니고, 빽도 써보고, 심지어는 용하다고 하는 점쟁이도 찾아다니고 온갖 방법을 써보지만 안 됩니다. 잘 안 되니까 이러다가 끝나는 것이 아닌가 두렵습니다. 인생의 풍랑에 이리저리 끌려다닙니다.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지,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사방 팔방이 막혔고 막막하고 답답하여 염려와 근심으로 가득찬 상황입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고 희망도 사라져서 다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포기하고 싶을 때, 삶의 소망과 희망이 안 보일 때,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을 때, 이때가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때가 하나님이 개입하시는 시기입니다. 도저히 내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때에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미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그분을 전혀 찾지 않았고, 인식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다른 방법으로 여려움을 극복하려고해서 예수님을 멀리 했습니다. 찾는다고 했지만 여전히 내 방식, 생각, 주장으로 하려고 했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에게 하나님은 나타나셨습니다. “내가 속한 바 곧 내가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어제 밤에 내 곁에 서서 말하되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항해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 하였으니”(행27:23~24) 바울에게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도 함께 하시며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을 주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고 하십니다. 우리의 지식, 용기, 방법으로는 결코 이겨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야 이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예배, 하루 40분 공동체 성경읽기, 큐티,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열심인가, 얼마나 좋은 방법인가 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선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생의 풍랑을 만났습니까? 안심하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끝까지 사랑하십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