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by 이도수 posted Jan 13, 20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편지를 쓸 때에 자신의 마음과 진심을 담아서 씁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문자나 카톡으로 웬만한 것들을 주고 받기에, 손 편지를 쓸 때는 기분이 남다릅니다. 최근에 한 분이 작은 엽서에 손으로 직접 쓴 글을 보내주셨는데 그 마음과 진심이 느껴져서 감동이 많이 되었습니다. 나는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쓴 바울의 편지를 여러 차례 읽으며, 더디오를 통해서 대필했지만 바울의 마음만큼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울은 자신을 빚진 자라고 하면서 복음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롬1:14~15) 왜 바울은 이리도 복음을 전하고 싶어 했을까요? 로마에 이미 복음이 전해졌기에 굳이 로마에는 가지 않아도 될텐데 말입니다.


이 당시는 복음 전파의 초기입니다. 복음과 율법의 혼재가 있었던 시기입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고린도 등에서도 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예수를 믿는 것은 좋은데 할례도 행하여야 한다는 율법주의자들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거짓 복음이 영향을 끼치는 로마에도 복음의 정립이 필요하다고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바울은 복음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롬1:16) 복음은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그렇다면 우선 구원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해야 합니다. 


구원을 세 가지 관점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첫 번째, 구원은 천국입니다. 구원은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며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 코로나19로 현재(1월8일)까지 세계의 78억 인구 중에서 확진자가 8천8백만 명이며, 사망자는 189만 명으로 확진자 중에서 약 2.2%입니다. 고귀한 생명이 희생되었기에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선진국을 필두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도 치료제와 백신에 사력을 다하는 것인가요? 소중한 생명을 한 명이라도 더 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류를 죽음에서 구원하기 위해서죠. 그렇다면 인류를 영원한 죽음으로 몰고 가는 죄와 사망에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지금도 수많은 영혼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말입니다. 죄와 사망으로부터 구원을 얻게 하는 유일한 백신은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를 믿기만 하면  영생을 얻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복음을 담대하게 전했습니다. 


두 번째, 구원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이 땅에서 우리를 통해서 하나님이 이루어 가십니다.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서 우리는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갖습니다. 포퓰리즘, 사리사욕, 당리당략으로 정의와 공정과 자유 민주주의가 훼손되거나 무너지고 있습니다. 인간성이 말살 당하고, 윤리와 도덕이 무너지고, 환경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생태계 회복을 위해서 그리스도인들이 비닐, 플라스틱, 일회용품 덜 쓰기와 분리수거 생활화를 해야 합니다. 소득의 격차와 괴리를 해소하며 사회 안전망을 누가 구축해야 할까요? 어렵고 힘들어하는 이웃을 누가 위로해야 할까요? 퇴폐와 향락으로 치닫는 문화를 건전하고 아름답게 누가 회복해야 할까요? 과학이나 이념이 하나님의 창조원리를 파괴하는 시대에  창조원리로 세상을 누가 발전시켜 나가야 할까요? 예수를 믿는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것이 구원입니다.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6:10)


세 번째, 구원은 우리의 성화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격과 신앙이 성장하고 관계가 회복되는 구원의 여정을 기뻐하십니다. C. S. 루이스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면 지금의 우리 모습에 만족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더 이상 하나님이시기를 포기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거룩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의 인격에 흠이 있으면 그의 사랑은 방해를 받고 위축될 수밖에 없다’ 성화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간절히 원하시는 구원입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4:13)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2:12)


영생이라는 천국,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서 이루는 것,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성화가 우리의 온전한 구원입니다. 그 구원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이룰 수 있습니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