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영광 속에 살고 있었습니다

by 이도수 posted May 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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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여성분들이 출산을 앞두고 두려운 것이 무엇일까요? 산고겠지요. 출산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만 큰 것이 아니라, 실제 그 고통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렇지만 고통을 향해 가는 그 과정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생명 때문입니다. 고통 후에 안게 될 생명 때문에 그 과정을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태아를 위해선 좋아하는 커피, 알콜도 마다하지 않습니까? 뱃속에 있는 아이를 얼마 후에 만나게 될 것이라는 ‘소망’ 때문에 그들은 고통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기독교인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삶 속에서 어려운 일들이 있지만, 그것이 지나가고 기쁨이 있으며 현재의 고난이 장차 나타날 영광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게 될까요? “자녀이면 또한 상속자 곧 하나님의 상속자요 그리스도와 함께 한 상속자니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롬8:17~18) 그렇습니다.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감당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됩니다. 고난이 우리가 겪으면서 느끼며 아파할 수 있는 개념이라면, 영광은 매우 추상적으로 느껴지게 된다는 점이지요. 즉 영광은 상당한 거리감이 있지만, 고난은 매우 가깝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영광은 우리에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우리는 이것을 ‘소망’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성경은 ‘보이지 않는 소망이므로 참고 기다리라’고 말씀합니다.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양자 될 것 곧 우리 몸의 속량을 기다리느니라 우리가 소망으로 구원을 얻었으매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 만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을 바라면 참음으로 기다릴지니라”(롬8:23~25)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어떻게 참으면서 기다릴 수 있을까요? 힘겨운 현실 앞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난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요? 고난은 너무나 가까운데 말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품는 이 소망은 굉장히 구체적이고, 현실적이고, 현재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것이 이미 영광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우리와 함께 지내는 모든 순간에 말입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마음을 살피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8:26~28) 성령께서는 장차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보는 영광을 받게 되기까지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십니다. 좋은 일이든 그렇지 않은 일이든지, 모든 것이 합력하여 하나님의 선을 이루게 하십니다. 


우리는 성령을 통하여 영광을 바라보며 기다릴 수 있습니다. 성령은 우리를 율법의 속박에서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동시에 우리로 하여금 율법의 의로운 요구를 이룰 수 있게 하십니다. 따라서 날마다 성령을 따라 행한다면 하나님의 선한 일을 행할 수 있게 됩니다. 성령은 우리 안에 거하셔서 우리의 영을 살아 있게 하십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완전하고 거룩하고 눈부실 만큼 아름답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받게 될 최고의 영광 중의 영광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세속적인 세상 속에서 사는 것 자체가 고난의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고난 속에서 우리가 소망하는 영광이 먼 미래의 일일 수도, 추상적인 일일 수도 있지만,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을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롬8:29~30) 하나님께서는 창세부터 우리를 아시고, 부르시고, 의롭다 하십니다. 그리고 영화롭게 하셨다고 하시며, 이미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영광 속에 살고 있던 존재였습니다. 


어떤 고난 때문에 인내의 싸움을 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준비하신 영광을 믿고 포기하지 말고 소망을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그 영혼을 위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낙심하지 말고 기도했으면 합니다.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