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7/31) 토요일 오후에 중고등부, 청년부 연합수련회 현장에 가보았습니다.
물론 현장이라고 해도 영상을 송출하기 위한 소박하게 꾸며진 스튜디오 현장이죠.
연희성 목사님과 이성민 전도사님이 감성있게 잘 꾸몄더군요.
수련회를 시작하면서 우리 학생들과 청년들에게 3분 메세지를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는 속상한 마음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속상한 마음은 다들 마찬가지일 겁니다.
1년 하고도 6개월이 벌써 지나가고 있으니까요.
세계적으로 사망자 숫자가 420만 명이 넘었으며, 우리나라는 2천 명이 넘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너무 힘들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성도들과 우리 청년들, 학생들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어서 너무 속상합니다.
작년 수련회도 현장에서 대면으로 원활하게 하지 못했는데 그래서 더 더욱 속상합니다.
그러나~ 감사합니다
두 번째는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래도 비대면 상황에서 영상으로 수련회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대단하진 않지만 영상 장비와 시스템을 갖추며 운용할 수 있는 손길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우리 어른들도 줌과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며 순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줌으로 하니까 멀리 지방에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잘 어울리지 못했던 분들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대합니다.
세 번째는 기대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우리 청년들과 학생들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비대면 상황에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나가는 것처럼,
어떠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최근 올림픽 양궁 종목에서 2관왕에 오른 김제덕 선수 이야기를 들어본 분도 있을 겁니다.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작년에 아빠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고 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김 선수는 하루에 700~1000개 화살을 쏘는 훈련을 매일 했답니다.
어깨 부상이 있었지만 그 부상을 딛고 일어나서 2관왕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상황에 있어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가정, 학교, 학원, 친구 관계, 장래 계획이 아직 답답하고 막막해도,
수련회에 참여하고 하나님을 알아간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되고 싸구려 휴대폰으로 접속해서 수련회에 참여했다면,
더 귀하고 정말 잘 한 것이기에 오히려 더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으로 수련회를 참여한 우리 청년들과 학생들에게 기대가 됩니다.
네 번째는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청년들과 학생들을 사랑하십니다.
그들의 모습이 어떠하다고 해도, 머리가 좋든지 안 좋든지간에,
공부를 못하든지 잘하든지간에, 심지어 교회를 잘 안 나와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담임목사인 저도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어제 나누었던 메시지에 다소 덧붙여서 적어보았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