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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하는가>

by 김지석 posted Sep 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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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하는가』, 이나므리 가즈오, 다산북스, P.267. 

 

첨단 전자부품 제조업체 교세라 창업자이자 명예회장인 이나모리 가즈오가 들려주는 『왜 일하는가』 책은 삼성이 10년간 신입사원들에게 추천한 단 한 권의 책이며, 전세계 500만부 판매 되었다. 이 책은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가 어려운 환경과 상황 속에서 끊임없는 노력과 성실과 인내로 실패와 역경을 딛고 성공한 스토리와 함께 일의 의미와 일의 방법 대한 진하고 값진 내용이 담겨져 있다. 다음은 각 장의 핵심적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왜 일을 하는가

 

노동의 진짜 의미는 자기가 맡은 일을 달성하고 실적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의 내면을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즉, 자신의 눈앞에 놓인 일에 온 힘을 다해 몰두한다면 우리는 내면을 갈고 닦아 깊고 두터운 인격을 갖출 수 있다. 

 

일을 통해 인간은 성장한다. 하루하루 충실히 일에 매진하면서 자아를 확립하고 인격적 완성에 가까이 다가간다. 세상에 나와 있는 위인전을 펼쳐 들어도 어김없이 그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꼭 위인이 아니더라도 위업을 이루고 명성을 얻은 사람들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엄청난 집중력으로 온갖 고생을 겪으면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매진했다. 끝없는 인내와 노력으로 큰 일을 해내고 훌륭한 인품을 갖춘 것이다. 

 

오랜 시간 아무런 목표도 없이 일도 하지 않고 나태하게 생활하다 보면 인격적으로 성장하지도 못할뿐더러 자신이 가지고 있던 능력마저 썩혀버리고 만다. 그러면 가족과 친구를 비롯한 모든 인간관계에도 나쁜 영향이 미칠 것이고, 인생을 살아가는 참된 의미와 보람도 찾기 어려워 진다. 일하는 수고로움을 아는 사람만이 안락함의 소중함도 아는 법이다. 

 

 

일을 사랑하는가 

 

사랑에 빠지면 오직 그 사람만 눈에 들어온다. 그 사람을 만날 때마다 가슴이 들뜨고,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주위가 아무리 시끄러워도 그 사람 목소리만 들리고, 그 사람을 얼른 만나고 싶은 마음에 밤에 잠이 잘 오지 않기도 한다.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가려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일의 능률도 오르고 성취감도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미리 알고 그 일을 선택해 자신의 평생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1000명에 한 명, 아니 1만 명 중 한 명도 채 되지 않을 것이다. 설령 희망하던 회사에 들어간다고 해도 자신이 원하는 부서에 배치되어 원하는 업무를 맡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렇다면 1만 명 중 9999명은 불행하고,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하기 때문에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고 봐야 할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분야에서 출발했지만,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크게 성공할 수 있다. 

 

어쩌면 거의 모든 사람이 인생의 중요한 출발을 ‘좋아하지 않는 일’을 맡으며 시작하는 게 아닐까? 하지만 문제는 많은 사람이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며 스스로를 비하하고, 마지못해 계속한다는 사실이다. 주어진 일에 불만을 품고 탄식과 불평만 쏟아낸다. 

 

좋아하지 않는 일은 낯설고 어렵기 마련이다. 예상대로 흘러가지도 않고, 예상대로 흘러간다고 해도 너무나 힘들고 지긋지긋하다. 사소한 일을 해도 불만만 앞서고, 한순간이라도 빨리 그 일에서 손을 떼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일을 사랑한다면 그 일을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그 일과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불끈 솟는다. 그 일을 좋아하고 사랑할수록 전에는 보지 못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그 일에서 찾아낼 수 있다.

 

 

무엇을 꿈꾸는가

 

밤늦게 간신히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교토기계공구 앞을 지나가다 보면 그 시간까지 언제나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고, 수많은 직원이 기운 넘치게 일 하고 있었다. 우리보다 훨씬 앞서가는 회사인데도 그렇게까지 일을 하다니, 그들이 있는 한 니시노쿄하라마치에서 1등이 되는 일도 쉽지 않아 보였다. 그래도 나는 좌절하지 않고 니시노쿄하라마치에서 1등 회사가 되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아직 동네에서조차 1등이 되지 못했음에도, 그 다음에는 나카교구에서 제일가는 회사를 만들자고 더욱 큰 꿈을 이야기 하고 다녔다. 

 

당시 교세라는 남들이 눈여겨볼 만한 규모의 회사가 아니었다. 기술적인 역량으로 봐도 나카교구에서 1등이 되자는 건 주제도 모르고 하는 소리였다. 하지만 아무리 주제 넘는 큰 꿈이라 해도, 혹은 까마득히 멀리 있는 꿈이라 해도 그 꿈을 단단히 가슴에 품고 눈앞에 놓인 일을 해나가야 한다. 허름한 창고를 빌려 쓰는 형편에도 나는 늘 “니시노쿄하라마치 1등, 나카교구 1등, 일본 1등 회사가 된다” 라는 말을 직원들에게 되뇌었다. 

 

 

노력을 지속하는가

 

한순간, 한순간이 모여 우리의 인생이 된다. 지금 이 순간의 1초가 모여 하루가 되고, 그 하루가 거듭 쌓여 일주일, 한 달, 1년, 그리고 일생이 된다. 제 아무리 위대한 일도 평범하고 사소한 일들이 축적된 결과다. 

 

회사에서 조금도 눈에 띄지 않는 존재였고, 그저 꾸준하고 우직하게 자기 일을 묵묵히 해나갔던 평범한 사람, 더구나 중학교밖에 졸업하지 못해 지식도 기술도 없었던 사람,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해야 했고 더 열심히 일을 사랑했다는 그런 그가 비범한 인재가 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요행을 바라지 않고, 한순간에 결과를 얻으려 하지 않고, 미미하고 단순한 일일지라도 싫증내지 않고 오랫동안 노력을 거듭해온 ‘지속의 힘’ 덕분이지 않을까? 

 

“천재는 99퍼센트의 땀과 1퍼센트의 영감으로 만들어 진다” 토머스 에디슨

 

표범처럼 놀랍도록 기민한 움직임이 아니라, 소처럼 서툴지만 우직하게 한 가지 일에 매진한 시간과 노력이 그들의 능력뿐만 아니라 인격까지도 갈고닦아 훌륭한 인재를 만들어낸 것이다. 

 

혹시라도 지금 자신에게는 성실히 일하는 것밖에는 아무런 능력이 없다고 낙담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우직한 근성을 소중히 여기고 기뻐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민첩하고 영리한 머리보다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일도 끈기 있고 성실하게 해나가는 ‘지속의 힘’이야 말로 일을 성공으로 이끌고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진정한 능력이니까 말이다. 천재나 위인으로 불리는 사람들 역시 ‘지속의 힘’을 깨닫고 그를 자기화한 사람들이다. 

 

 

창조적으로 일하는가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적극적으로 해내고, 문제의식을 갖고 고민하고, 현재 상황을 개선하려고 늘 머리를 짜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장기적으로 보면 놀라울 정도의 차이가 생긴다. 그것은 현재 상황에 싫증 내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상황을 꿈꾸고, 날마다 더 발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이기도 하다. 매일 약간의 창의와 궁리를 더해 어제보다 한 걸음 더 앞서간 오늘을 창조하라.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음가짐이야말로 인과 인생에 더없이 중요하며, 진정한 창조의 길로 다가가는 비결이다. 

 

 

♠ 책을 읽고 난 느낀점

 

저자가 처음 입사한 쇼후공업이란 회사는 내일 당장 망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경영 상태가 최악인 곳이다. 입사 동기들은 차례차례 회사를 그만두기 시작했다. 형편이 점점 어려워지고 비전이 없는 회사 개발팀에서 자신 혼자만 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자기에게 맡겨진 일과 사명에 충실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어느 누구도 접하려 하지 않는 그 일에 꾸준히 매달리고 고민하고 인내하고 밤을 새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회사가 점차 성장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교세라를 창업하고 28명의 직원으로 시작해서 후에는 1만 명의 직원을 두게 되었고, 연간 매출 16조원을 달성시킨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아울러 저자는 일을 통해 '인격이 성숙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믿었고 책에서도 어필하고 있다. 조직 안에서 사람들과 서로 부딪히고, 의견이 대립되고, 갈등과 문제가 생기는 그러한 과정 속에서 문제를 풀어가는 해결 능력이 생기고, 점점 인격이 성숙해져 가고 다듬어 진다고 확실하게 말한다.  

 

『왜 일하는가』 저자의 기업 마인드를 나의 사역에도 접목 시킬 필요가 있다. 현재 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우리광염교회에 부교역자로 사역하고 있다. 이곳에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역(일)과 사람이 있다. 교회의 형편이 어려울 수 있고 비전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코로나 상황에서 더욱 그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도 맡겨주신 사역에 있어서 게으르지 않고 성실하고 우직하게 해야겠다는 마음과 도전이 생긴다. 남들이 하찮게 보고 사소하게 보이는 일이 있다 할지라도 그 일에 대해 소중하게 여기고, 그 일을 발전 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주께서 좋은 결과와 열매를 맺게 하실 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