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과 책망은 사랑입니다

by 이도수 posted May 0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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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우리에게 선한 말을 하라고 하십니다. 축복과 칭찬에 이어서 무엇일까요? “내 아들아 주의 징계하심을 경히 여기지 말며 그에게 꾸지람을 받을 때에 낙심하지 말라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 너희가 참음은 징계를 받기 위함이라 하나님이 아들과 같이 너희를 대우하시나니 어찌 아버지가 징계하지 않는 아들이 있으리요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친아들이 아니니라”(히12:6~8) 징계와 꾸지람입니다. 다른 말로 ‘교훈’과 ‘책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훈과 책망하면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칭찬해야지 책망은 사람을 위축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이 금하신 것은 비난과 비판이지 교훈과 책망이 아닙니다. 교훈과 책망은 선한 말이며 사랑입니다.


교훈과 책망에는 여러 가지 유익이 있습니다. “너는 권고를 들으며 훈계를 받으라 그리하면 네가 필경은 지혜롭게 되리라”(잠19:20) “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이 더할 것이요 명철한 자는 지략을 얻을 것이라”(잠1:5) 학식과 지략을 얻으며 지혜롭게 됩니다. “오직 내 말을 듣는 자는 평안히 살며 재앙의 두려움이 없이 안전하리라”(잠1:33)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네 마음 속에 지키라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의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잠4:20~22) 평안하고 건강하고 장수합니다. “훈계를 저버리는 자에게는 궁핍과 수욕이 이르거니와 경계를 받는 자는 존영을 받느니라”(잠13:18) 존귀와 영광을 얻습니다. “채찍과 꾸지람이 지혜를 주거늘 임의로 행하게 버려 둔 자식은 어미를 욕되게 하느니라”(잠29:15) “네 자식을 징계하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평안하게 하겠고 또 네 마음에 기쁨을 주리라”(잠29:17) 책망하지 않으면 오히려 욕되게 하지만, 책망하면 그는 평안과 기쁨을 주는 사람이 됩니다.


노아 시대에 교훈을 듣지 않았던 사람들은 홍수로 몰살당합니다. 룻의 사위들은 룻의 말을 농담으로 여기며 듣지 않았다가 소돔성에서 멸망당합니다.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은 아버지의 책망을 듣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전쟁터에 법궤를 가지고 나가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하다가 죽음을 당합니다. “내가 불렀으나 너희가 듣기 싫어하였고 내가 손을 폈으나 돌아보는 자가 없었고 도리어 나의 모든 교훈을 멸시하며 나의 책망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너희가 재앙을 만날 때에 내가 웃을 것이며 너희에게 두려움이 임할 때에 내가 비웃으리라 너희의 두려움이 광풍 같이 임하겠고 너희의 재앙이 폭풍 같이 이르겠고 너희에게 근심과 슬픔이 임하리니”(잠1:24~27) 교훈과 책망을 듣지 않으면 재앙과 근심과 슬픔이 임합니다.


그렇다면 교훈과 책망은 누가 하는 것일가요? 물론 하나님이 교훈과 책망을 하시지만, 하나님께서 공식적으로 위임하신 부모, 교사, 목회자, 지도자, 상사 같이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자가 합니다. 만약 자식이 부모에게, 학생이 교사에게, 직원이 사장님에게 책망한다면 그것은 예의 없는 행동입니다. 친구, 동료, 성도는 기본적으로 교훈과 책망을 주고받는 관계가 아닙니다. 그리고 교훈과 책망을 하되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의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자녀나 직원이나 학생이 잘못하면 권위자는 화가 나고 실망을 갖을 수 있습니다.  ‘넌 왜 이 모양이냐?’ ‘네 맘대로 해’ ‘넌 도움이 안 돼’ 이런 말들을 피해야 합니다. 그것은 책망이 아니라 비난이요 비아냥입니다.


누군가의 잘못을 보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길에 침 뱉는 사람, 신호 위반하는 사람, 욕하는 사람, 부정을 저지르는 사람들 말입니다. 시민의식으로 신고하고 청원도 하고 법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법에 맡겨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공권력이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권위자가 잘못 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경에 보면 노아가 포도주를 마시고 만취해서 벌거벗은 모습으로 잠을 잤습니다. 함이라는 아들은 아버지의 하체를 보았고 형제에게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셈과 야벳은 아버지의 수치를 보지 않으려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버지를 덮었습니다. 후에 노아는 함을 저주하였고  함의 자손들은 저주를 받게 됩니다. 하나님은 아버지 잘못을 바로잡지 못했다고 아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신호 위반한 사람을 바로 잡지 않았다고, 권위자의 잘못을 바로 잡지 못했다고 권위 아래 있는 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습니다. 물론 예의를 갖추어서 제안이나 의사표현을 하면 좋겠죠. 가장 강력한 것은 기도입니다. 성경에서는 윗사람을 책망하라는 말씀은 없어도 기도하라는 말씀은 있습니다. 기도로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물론 권위자는 어떤 교훈과 책망도 받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야 지혜롭게 삽니다.


교훈과 책망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책망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맡겨야 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기도해야 합니다. 그것이 사랑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