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을 돕고 있는 몰도바 현장 소식

by 이도수 posted Jun 1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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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을 위해서 사역하고 있는 황** 선교사님의 편지입니다.

그 현장 속에서 피난민들을 바라보는 선교사님의 안타까운 심정이 느껴집니다.

어떻게해서라도 그들을 먹이고 입히고 도우려는 아름다운 마음이 전해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계속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  선교사님의 편지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지금도 많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다치거나 죽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먼저 생각하고 기도해야 하는 것은 바로 국민들의 안전입니다. 군대에서도 더 이상 희생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의 존엄과 가치를 먼저 기억하고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이번 전쟁이 생명의 존귀함, 특히 한 영혼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저희가 피란민 구호 사역 현황을 보내드리는 것은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함께 찬양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을 기뻐하신다는 것을 전해드리기 위함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크라이나의 영혼들을 섬기는 일에 기도와 사랑으로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GMS 선임 선교사님 두 분과 함께 몰도바 내에 있는 피란민 캠프들과 국경 캠프를 방문했습니다. 선교사님 두 분이 준비해주신 구호 물품과 헌금을 전달하며 캠프 담당자들을 격려하고 축복했습니다. 그리고 피란민들과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교제하고, 위로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현재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남쪽 국경인 팔란카는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피해 몰도바로 피란을 오는 사람들보다, 몰도바에서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몰도바에서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대형 버스도 몇 대 볼 수 있었는데, 버스 안에는 빈 자리가 없었습니다. 길어진 전쟁으로 인해 많은 피란민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물론 우크라이나 국내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에 가면 남편과 아빠, 아들을 만날 수 있기에 위험과 불편함을 무릅쓰고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안에 있는 집과 밭이 전재산이기에 포기할 수 없어서 돌아가기도 합니다. 가족과 집, 지금까지 이뤄놓은 것들을 포기할 수 없어서 전쟁이 끝나지도 않았지만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는 피란민들을 보며 그저 안전과 건강을 위한 기도밖에는 해줄 것이 없었습니다. 지금 우크라이나 국내에는 피란민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현지인 목회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달에는 한국 교회가 저희를 통해 그 목회자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기도 했었는데요. 마음이 가난해진 피란민들에게 현지 목회자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여서, 피란민들이 구원의 은혜를 누리게 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피란민들이 이해할 수 없는 절망적인 전쟁 상황 속에서, 참생명이 되신 예수님으로 인해 기쁨과 소망이 회복되는 역전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5월 중순에 우크라이나 오데사에 있는 피란민 캠프에서 요청이 왔었습니다. 피란민 구호 물품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미션 스쿨에서 6월 중순에 피란민 아이들을 위한 여름성경학교를 계획하고 있는데, 아이들 여름성경학교 물품과 함께, 그 아이들의 가정에 전해줄 구호 물품을 보내줄 수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조금 많은 양의 물품들이 필요하다고 해서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부산에 계신 집사님 한 분이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일부를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몰도바를 방문하신 중앙아시아 선교사님과 샘물광염교회, 성포교회, 수원영화교회, 진주성남교회 청년부까지 동참하셔서 트럭 2대를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희와 함께 사역을 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선교사님도 동참하셔서 13일 월요일 아침에 트럭 3대의 구호 물품을 우크라이나 오데사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피란민 구호 사역은 하나님의 사람들과 교회들의 합력을 통해, 하나님께서 앞서 일하시는 사역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13일 저녁에는 오데사에 구호 물품이 잘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국경을 오가며 많이 피곤했었는데, 청년들이 함박 웃음을 지으며 물품들을 나르는 사진을 보니 저희의 피로가 다 풀렸습니다. 모쪼록 이번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피란민 아이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위로와 힘을 얻고, 그 아이들의 가정들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기쁨과 소망을 잃어버린 지금, 영원한 기쁨과 소망이 되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기적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서부 지역은 비교적 전쟁으로부터 안전합니다. 그래서 많은 피란민들이 서부 지역에 모여 있고, 그곳에는 함께 피란을 간 현지인 목회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같은 피란민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현지인 목회자들은 헌신적으로 피란민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의 구호 물품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다음 구호 물품은 서부 지역 피란민들에게 보내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지인 목회자들의 집세라도 지원하려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서부 지역 피란민들과 현지인 목회자들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사 43:19-21)

- 몰도바에서 조슈아·사라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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