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성령님을 따릅니다

by 이도수 posted Apr 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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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나의 딸 하주가 아빠 말이 아니라 옆집 아저씨 말을 듣고, 내게는 딴 소리 하면서 말도 안 듣고, 엉뚱한 짓을 한다면 어떨까요? 얼마나 속상하고 당혹스럽고 말도 안 되는 해프닝인가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우리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과거에는 사단의 종, 죄의 노예였지만 이제는 사단의 명령을 거부할 수 있고, 죄가 우리를 다스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이 땅에서 살면서 하나님 나라를 전하는 대사입니다. 결코 사단은 우리에게 명령할 자격이 없습니다. 단지 우리를 속이고 유혹하는 것이므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대적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므로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우리는 영에 속한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모든 재산을 기업으로 받는 상속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세상 만물과 권세와 생명체와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은사와 지혜와 능력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선하게 책임지십니다.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니므로, 하나님으로부터의 안전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내 딸 하주가 자녀라는 권세에서 끊어질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라고 부르짖느니라”(롬8:15)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어떻게 죄를 이길 수 있을까요? 우리가 자동으로 죄를 이기던가요?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의 권세와 영광스러운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정죄함이 없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8:1~2) ‘정죄함이 없다’는 법률 용어로 갚아야 할 빚이나 받아야 할 형벌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잠깐 동안 정죄함에서 해방되었고 다시 정죄함에 갇히는 것이 아닙니다. ‘너는 죄인이다’ ‘너는 죄를 지었으므로 죄 값을 받아야해’라는 정죄를 받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죄 값이 치러져 법적으로 죄가 무효가 되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정죄함이 없나니’라는 말씀을 모르거나, 잊어버리면 죄의식과 무가치함으로 심적인 낭비와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고 하거나, 비판에 너무 예민해서 자칫 세상의 죄와 허무에 빠져버리게 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을 때에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서 옛사람은 죽고 새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 것은 정죄로부터의 해방이지 죄의 본성으로부터의 해방이 아닙니다. 여전히 우리는 죄에게 유혹 받는 죄의 본성이 있는 존재입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에 죄가 우리를 향해서 명령하고 지배하려고 합니다. 그때에 우리는 속지 말아야 합니다. 옛날처럼 죄에 종노릇하는 것처럼 살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육신을 따르지 않고 성령을 따라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세상 사람들과 가장 구별되는 특징입니다.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8:3~6)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육신을 따르지 않고 영을 따릅니다. 우리의 생각은 중립적일 수 없어서 하나를 거부하지 않고는 다른 하나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성령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고 영의 일을 할 때에 생명과 평안입니다. 영의 일을 생각하는 사람만이 영을 따라 살 수 있습니다. 즉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성격과 삶의 방식을 결정합니다. 의도적으로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몰두하거나, 어떤 것에 완전히 사로잡혀 상상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어떤 신분의 변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과 자녀로 받아주신 것을 우리는 반복해서 생각하고 마음에 새겨야 합니다. ‘영의 일을 생각하는 것’이란 하나님의 자녀라는 우리의 특권을 결코 잊지 않고, 생각과 관점을 지배하게 하고, 말과 행위까지 지배하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령의 일을 생각한다는 것은 성령이 주목하는 일로 우리의 생각을 가득 채운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빚진 자로되 육신에게 져서 육신대로 살 것이 아니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롬8:12~13)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빚진 자입니다. 죄의 본성에게 져서 본성대로 살 존재가 아닙니다. 죄의 본성대로 살면 죽을 것이지만, 성령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삽니다. 육신의 생각이 세상 사람들을 지배하지만, 예수 믿는 우리를 지배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은 법적으로 죄를 무효로 만들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실제 생활에서도 죄를 없애기 위해서 아들을 인간의 모습으로 보내셨습니다.

 

성령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삽니다. 성령으로써 죄를 근절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죄의 근절은 죄 된 습관에 대해 인정사정없이 온 마음으로 저항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잘못되었다고 알고 있는 것을 총체적으로 거부하는 것입니다. 잘못된 태도와 행위를 철저하게 죽이기 위해서 전쟁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결코 죄를 가볍게 대해서는 안 됩니다. ‘나는 죄를 조절할 수 있어’라고 오판해선 안 됩니다. 죄를 최대한 멀리해야 합니다. 요즘 세상은 클릭 한 번 잘못하고, 텔레비전 채널 한 번 잘 못 돌리면 죄에 빠지기 너무 쉽습니다. 그리고 게임과 일과 알코올 등 무언가의 중독에 빠지기 쉽습니다. 죄를 근절한다는 의미는 복음을 기억하고 죄로 향했던 마음의 동기가 바뀌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우리가 끊임없이 맞닿아 있어야 우리는 죄를 근절할 수 있습니다. 죄를 근절하는 가장 강력한 힘은 하나님의 사랑에 닿아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완전히 잠겨 버리면, 죄를 짓고 싶은 마음의 욕망이 줄어들고 약해져서 사라질 것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