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함께 기도하기

by 이도수 posted Apr 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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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이 있을 때에 당신은 어떻게 하나요? 경제적 문제, 질병, 사고, 꼬여진 인간 관계를 어떻게 해결하나요? 존 번연이 썼던 <천로역정>에서는 순례자인 ‘크리스천’에게 주님께서 ‘천성에 가는데 이것 하나만은 꼭 가져가라’ 하시며 열쇠를 주십니다. 순례길에서 크리스천은 마귀를 만나서 절망의 옥에 갇히게 됩니다. 갇힌 지 며칠이 지나면서 크리스천은 낙심하며 좌절하게 됩니다. 그때 주님이 주신 열쇠가 불현 듯 생각나서 자물쇠 구멍에 열쇠를 넣고 돌리자 굳게 닫힌 문이 활짝 열려서 감옥에서 나오게 됩니다. 주님께서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무기로 주신 것이 무엇일까? 기도입니다.


예수님은 새벽에 습관을 좇아서 기도하시길 좋아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도 기도하러 가십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마26:36~38) 예수님은 ‘여기 앉아 있으라’ ‘머물라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고 하십니다. 즉 기도하려면 ‘머물러야’ 합니다. 분주하고 복잡하고 바쁜 세상에서 우리는 ‘머물러야’ 기도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 예수님 앞에 머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과 어느 정도의 시간을 머물면서 이야기 하면 좋나요? 사랑하는 예수님과 오랜 시간을 머물면서 대화하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요! 예수님께서 주시는 큰 힘과 위로와 격려와 지혜와 회복을 얻는 시간이 될 겁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어렵게 느낄 수도 있지만, 기도의 맛을 느끼면 느낄수록 좋아지고 기다려집니다.


기도는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줍니다. 그러므로 예배당, 방, 공원, 차, 서재 등에서 머물러 기도하는 시간과 장소를 확보해야 합니다. 그리고 업무나 필요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대화하듯이 가능한 여유 있는 시간을 기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소리 내면서 기도하는 것보다 예수님께 머무는 것입니다. 잠잠히 예수님을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주님이 제 안에, 제가 주님 안에 있습니다’ 이렇게 주님과 영적으로 교감을 느껴보는 겁니다. 그리고 성경을 읽거나 설교를 듣습니다. 말씀을 가지고 기도하기 시작하면 곧 기도의 문이 열립니다. 나는 간혹 성도님 중에서 ‘설교를 듣고 어떻게 해야 할지 깨달았어요’ 하면 너무나 행복합니다.


물론 기도한다고 모든 일들이 원하는 대로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주님이 우리의 주인이시므로 무엇이든지 먼저 기도해서 물어보아야 합니다. 사업, 직장, 진학, 결혼, 자녀, 장래 등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의 중요한 또 하나의 포인트는 ‘솔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마26:38~39) 예수님은 고민하고 슬퍼하셨으며 마음이 죽게 되었다고 제자들에게 표현했습니다. 어찌 보면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이렇게 나약하고 연약한 모습을 보이시는가 의아해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할 수 있어요,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어’라고 말씀하셔야 된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인간이셨고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우리가 당하는 모든 고통과 아픔과 슬픔과 괴로움을 몸소 겪으셨습니다. 직전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결코 떠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합니다. 감당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다고 과신했다가 어려운 상황이 오니 바로 도망가는 베드로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 인간은 연약하고 나약한 존재입니다. 쉽게 자신했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움츠러드는 존재입니다. 예수님이 지극히 인간적인 연약함과 고민과 슬픔을 하나님께 있는 그대로 고백하시니 천사가 기도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솔직한 고백을 하고 나니 오히려 감당할 능력을 하나님으로부터 얻게 됩니다.

 
기도는 예수님과 함께 해야 합니다.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마26:40)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마26:46) 예수님은 함께 기도할 것을 제자들에게 요청하십니다. 그렇지만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한 시간도 예수님을 함께 하지 못합니다. 기도 후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래도 함께 가자고 하십니다. 예수님과 함께 할 때에 힘과 용기를 얻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15:17) 예수님께서 기도할 수 있는 힘을 주셔서 기도하게 하십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