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함께하는 우리는 한 공동체입니다

by 이도수 posted May 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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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가족인 교회 안에 분쟁과 시기와 파벌이 있을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고린도 교회 안에는 여러 지도자를 추종하는 파벌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고린도 교회를 세운 바울을 따랐으며, 어떤 이들은 풍부한 지식과 언변을 가진 아볼로를 따랐고, 어떤 이들은 초기 기독교 공동체를 대표하는 베드로를 따랐습니다. 이러한 파벌을 경멸하는 자들은 그리스도를 따른다고 하면서 또 다른 파벌을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사분오열의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바울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만을 내세우며, 오직 구원은 예수님께만 있으며, 자신을 포함해서 어떤 사람도 예수님에 비해서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심고 물을 주는 역할을 하지만 일꾼이고 동역자일 뿐이며, 자라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라고 강조합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안타까워하며 말합니다. “형제들아 내가 신령한 자들을 대함과 같이 너희에게 말할 수 없어서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들을 대함과 같이 하노라 내가 너희를 젖으로 먹이고 밥으로 아니하였노니 이는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였음이거니와 지금도 못하리라 너희는 아직도 육신에 속한 자로다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 어찌 육신에 속하여 사람을 따라 행함이 아니리요”(고전3:1~3) 그들을 육신에 속한 자, 곧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 같은 자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육신에 속했다는 말은 여전히 그들의 생각과 삶이 세상을 사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고는 있지만, 주인으로 믿고 맡기면서 살고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내 맘대로, 내 욕심대로, 내 생각이 가는 대로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는 어떻습니까? 자기 밖에는 모릅니다. 부모나 돌보아 주는 사람이 없으면 살 수 없고, 먹을 수 없고, 입을 수 없습니다. 초보적인 것에서부터 모든 것을 다 해주어야 합니다. 고린도 교회가 신앙에 있어서 그런 어린 아이와 같다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 같아서 서로 상처주고, 시기하고, 분쟁하면서 성도끼리 법정 소송을 벌이기까지 하게 됩니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바울을 통해서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어서 수 년의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이젠 건강하게 세워져서 교회의 역할을 힘 있게 감당해야 합니다. 물론 고린도 교회가 문제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바울이 감사하며 구변과 지식이 뛰어나다고 칭찬한 교회입니다. 그리스도의 증거가 견고하며 은사가 부족함이 없다고 말하면서 예수님을 기다리는 믿음이 귀하다고 칭찬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문제가 있었습니다. 왜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 아볼로라는 언변과 은사가 풍부한 지도자를 세웠는데도 문제가 그렇게 있을까요? 여전히 어린아이로 머물러 있을까요?


성경은 성장하지 않고 어린아이로 머물고 있는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때가 오래 되었으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되었을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에 대하여 누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야 할 처지이니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 이는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 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 단단한 음식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그들은 지각을 사용함으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별하는 자들이니라”(히5:12~14)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왜 그렇게 육신에 속한 자로 남아 있으며, 여전히 어린 아이로 지내고 있을까요?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의의 말씀을 경험한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믿은 지 오래 되었는데 누구는 어린 아이로 머물러 있고, 다른 누구는 장성한 자가 되어서 단단한 식물을 먹으며 더욱 힘 있게 성장하고 있는 것일까요? 바로 이것입니다. 지각을 사용하면서 말씀을 묵상하고 삶에 적용해야 합니다. 말씀을 삶에 적용하면서 살면 연단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장성한 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그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삶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입니다.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엡4:4~6) 하나된 우리의 근본은 하나님이며, 성장과 성숙의 근본도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엡4:13~14) 우리가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될 때에 예수님의 성숙함까지 자라게 됩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우리광염 공동체가 말씀과 기도로 성숙해서 세상의 유혹과 풍조에 요동하지 않고 든든히 서 나가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