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월 19일), 조필예 복지사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이 있는데, 혹시 냉장고를 채워줄 수 있어요?"
지원 요청 연락이었어요.
아래는 조 복지사님에게 자세히 들은 내용입니다.
사연인 즉,
지훈 (가명, 16세, 남)이는 중학생이에요.
지훈이는 오랜 시간 동안 지하 좁은 공간에서 혼자 살고 있어요.
지훈이의 어머니는 암 투병을 하시다가 지훈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설비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했는데, 코로나 이후에 생활고를 겪게 되었어요.
삶이 너무 힘들어서 술에 의지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다리를 다치게 되어 잘 걷지 못하게 되었고,
현재는 간경화 진단까지 받고, 병원에 입원을 해서 치료 중에 있어요.
인근 지하에서 거주하는 조모가 있지만, 먹을 거리를 잘 챙겨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훈이가 학기 중에는 학교에서 급식으로 식사를 해결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방학이라 제대로 식사를 하기가 어렵다고 해요.
쌀과 김치 외에는 냉장고 안에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해요.
곧 명절인데,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다른 먹거리라도 있으면 힘이 될 것 같아서
복지사님이 교회에 긴급하게 연락을 준 것입니다.
대상자 지훈이의 가정의 이야기를 듣고,
담임 목사님이 안타까워 하시며 "얼른 먹을 것을 사서 채워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오늘 (1월 20일), 오후 2시경,
우리교회가 지훈이의 집의 냉장고를 채워주기 위해 방학동 홈플러스 마트로
갔어요. 중고등부 총무를 맡고 있는 박수현 집사님이 동행했어요.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 두박스, 만두, 치킨너겟을 구입했어요.
삼겹살 고기 세 팩은 박 집사님이 개인적으로 섬겨주었어요.
<복지사님, 박수현 집사님>
지훈이의 집에 방문해서, 구입한 물품을 냉장고에 채워주었어요.
복지사님과 박 집사님이 지훈이를 보며 따뜻하게 격려하고, 응원해주었어요.
지훈이에게 교회 명함과 응원카드도 전달했어요.
"살아줘서 고마워"
"결과와 상관없이 넌 가치 있는 사람이야"
교회의 사랑이 흘러간 지훈이와 지훈이의 가정에 구원과 회복의 역사가 나타나길 기도합니다.
여러분이 드린 성탄헌금에서 57,710원을 집행했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