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님을 전하기 위해 택함 받았습니다

by 이도수 posted Oct 1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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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대학 입학을 앞둔 고3 시절에는 어떤 학과를 선택할지 일기를 써가면서 고민하고 갈등하며 기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노트에 몇 가지의 진로를 놓고 글도 쓰고 그림과 표도 그리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밤이 늦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기도 없이 내 생각과 욕심대로 저질렀던 일도 있지만, 지금까지 선택의 기로에서 기도하며 나 자신의 정체성을 생각하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한 것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신의 존재와 정체성의 질문은 누구나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인간은 평생 이 질문을 가지고 산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렇게 질문할 수도 있겠지요.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 ‘나는 어떤 사람으로 보여지고 싶은가?’


그런데 성경에서는 우리의 존재와 정체성을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말씀이 가득합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벧전2:9) 예수를 믿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하나님께 속한 백성이라고 말씀합니다. 한 사람이 예수님을 믿어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가 되면, 성장하면서 옛 행위를 버리고 예수님의 모습으로 닮아가게 됩니다. 이런 성도들이 모인 교회 공동체는 머리 되신 예수님을 기초로 형성됩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분명한 정체성과 그에 따른 사명감을 갖게 됩니다. 건축자들이 버린 돌과 같았던 예수님께서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것처럼, 성도들도 삶에 비록 고난이 있다 할지라도 성화의 과정에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힘 있게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베드로서는 구약에서 말씀하고 있는 교회와 예수님에 대해서 이렇게 인용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기록되었으되 보라 내가 택한 보배로운 모퉁잇돌을 시온에 두노니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였으니 그러므로 믿는 너희에게는 보배이나 믿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건축자들이 버린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고 또한 부딪치는 돌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바위가 되었다 하였느니라 그들이 말씀을 순종하지 아니하므로 넘어지나니 이는 그들을 이렇게 정하신 것이라”(벧전2:6~8) 즉 예수님이 기초석이며 모퉁잇돌이시고, 성도들은 전체 교회를 구성하는 돌 하나하나로, 각자의 자리를 잘 지키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신 영적인 몸, 곧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택하시고 부르신 이유를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너희가 전에는 백성이 아니더니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요 전에는 긍휼을 얻지 못하였더니 이제는 긍휼을 얻은 자니라”(벧전2:9~10)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두움과 멸망에서 건지시고 빛으로 인도하신 궁극적인 이유는 하나님을 찬송하면서 그분의 아름다운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엡1:4~6)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하나님의 기업이 된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존재의 이유이며 정체성이며 사명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 말을 들으면 의아해할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살아야지, 왜 하나님을 찬송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인가?’하면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은 자아도 없고, 자기 인생도 없는 불쌍하고 스스로를 억압하는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새가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살 때에 가장 자유롭고 행복한 것처럼, 물고기가 물에서 헤엄치면서 살 때에 가장 평안하고 행복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 때에 새가 하늘을 나는 것 같고, 물고기가 물속에서 헤엄치는 자유와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는 각자 자신 안에 여전히 존재하는 죄의 모습을 인식하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충만을 받아야 합니다. 가끔 실수하고 실패할 수 있지만 결국 승리하게 될 것을 믿으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에서 자신이 하나님이 택하신 족속, 왕 같은 제사장, 거룩한 나라,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라는 정체성과 사명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 백성의 정체성과 사명을 품고 살아갈 때, 하나님의 성전인 우리 자신과 교회 공동체와 하나님 나라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세워갈 수 있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