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하고 아름답던 인간의 타락

by 이도수 posted Apr 10, 20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좋아하셨으며, 사람을 만드시고 매우 좋아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람에게 대리자로서 만물을 다스릴 수 있는 복과 사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1:27~28) 이런 복된 명령과 함께 금하시는 명령도 주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창2:16~17) 창조주 하나님으로서는 하셔야 하는 명령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준엄한 명령을 어떻게 했을까요?


뱀이 여자에게 접근합니다. 왜 여자에게 접근했을까요?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명령하실 때에 하와는 없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와는 아담에게 그 명령을 전해 들었을텐데, 아담이 하나님의 명령을 준엄하게 전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뱀이 얼마나 지혜롭게 여자에게 접근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뱀은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하니라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3:1) 간교한 뱀이 여자의 마음을 선악과 대신에 다른 곳으로 흩어지게 합니다. 여자는 하나님의 명령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여자가 뱀에게 말하되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창3:2~3)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하셨지 만지지도 말라고는 하지 않으셨습니다. ‘죽을까 하노라’가 아니라 ‘정녕 죽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여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왜곡했습니다.


그 틈을 이용해서 뱀이 여자를 속입니다.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3:4~5)고 하면서 여자를 속입니다. 여자는 뱀의 말에 마음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매 그도 먹은지라”(창3:6) 죄에 집중하면 죄가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탐스럽게 보입니다. 시선을 빨리 다른 곳으로 돌려야 하는데 죄에 집중하면 마음을 빼앗겨서 몸과 마음이 마비되어 버리고 맙니다. 양심의 소리나 성령의 음성이 들리지 않게 됩니다.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게 되자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이에 그들의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로 삼았더라 그들이 그 날 바람이 불 때 동산에 거니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창3:7~8) 눈이 밝아 자기들이 벗은 줄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치마를 만들어 입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자 하나님을 피하여 나무 사이에 숨습니다. 이렇게 죄를 범하면 숨게 되고 감추게 되고 피하게 됩니다.

 

죄는 ‘불법’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이 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명하셨습니다. ‘나는 하나님이요, 너희는 피조물이다’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되려고 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명령을 무참히 깨버리고 불법을 자행하고 말았습니다. “죄를 짓는 자마다 불법을 행하나니 죄는 불법이라”(요일3:4) 사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법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속에 이미 양심이라는 법이 새겨져 있고,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성경을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사람은 죄를 짓고 불법을 저지릅니다. 이것은 과거의 사건만이 아니라, 오늘도 우리가 행하는 현재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법을 다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하나님의 법을 무참히 깨버립니다. 죄는 더 이상 아담과 하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죄는 사실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사단은 우리를 유혹할 때 아담과 하와에게 했던 거의 똑같은 수법을 사용합니다.

 

자신이 하나님께 범죄 하여 철저히 타락하였다는 것을 깊이 인식할수록 훌륭한 신앙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병이 있는 사람이 병원을 찾아서 가듯이 죄인임을 아는 사람이 예수님을 찾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 중에 하나가 ‘죄인’이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비웃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서 죽었다는 사실을 허무맹랑한 말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자신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무의미한 것이라고 여깁니다. 그렇지만 자신을 죄인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은 십자가를 붙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원래의 모습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순결하고 거룩한 하나님과 함께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랬던 인간이 타락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필요하며,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