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가 우리입니다.

by 이도수 posted Aug 0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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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가 벌써 오늘로써 마쳐지게 되었습니다.
레위기를 통해서 귀한 은혜를 받았습니다.
레27장은 서원과 십일조에 관한 규례가 나옵니다.

어떤 목사님께서 쓰신 책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법과를 전공하던 한 대학생이 있었습니다.
이 청년이 부흥회에 참석해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선교사가 되겠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부흥회가 끝나고 몇일이 지났습니다.
이 청년이 정신을 차리고 나니까 선교사가 되겠다고 기도했던 것이
너무나도 큰 부담으로 다가오더라는 것입니다.
고민을 하다가 제가 읽었던 책의 저자이신 목사님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다 말하였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고 합니다.
당신이 법을 전공하고 있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법조계의 선교사가 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프리카로, 오지로 가는 것만이 선교사가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직장에서 선교사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법조계에 있는 사람들은 법조인들이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군경들은 군경들이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직장이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또한 그 분야의 사람들이  만날 수 있습니다.

모든 일이 다 하나님의 일입니다.
어느 곳이든 다 선교지 입니다.
누구든지 다 선교사입니다.

건축헌금을 얼마 드리겠다고 서원한 것,
나를 하나님께 드려서 하나님의 일만 하겠다고 서원한 것
좋습니다.
그러나 이미 우리의 생명과 재물과 시간과 자녀, 남편, 아내 등
모든 것이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

내 것의 일부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나에게 있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인데
그것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도록 사용하도록 위임받은 것입니다.
성경적인 용어로 '청지기'라고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청지기입니다.
즉, 우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우리에게 맡겨진 것이 있으며
결산할 날이 있다는 개념이 청지기의 의미입니다.

내가 얼마를 드리고, 이것을 드리고, 저것을 드리고 해서
그 대가로 복을 받겠지하는 보상심리로 헌금이나 서원을 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것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것을 당연히 하나님의 것으로 알아서 잘 사용하여
남겨드리는 것이 우리의 본분인 것입니다.
우리의 생명과 재물과 시간과 자녀등
모두가 하나님께로부터 위임받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주님, 맡겨주신 달란트를 욕심이나 정욕대로 사용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땅에 묻어 두는 일도 없기를 원합니다.
잘 감당하여 남겨드려서 잘 했다 칭찬받는 충성스런 청지기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