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걸음을 멈추는 순간들이 많아졌습니다.
지나온 어느 길목의 둘레와 다정한 소식,
자주 읽던 소설 속 어느 문장과도 같은 곳에서요.
이렇게 모인 기분은 어쩌면,
하루에서 여름을 찾는 순간과도 같다는 생각을 해요.
오래된 마음의 틈 사이로 볕이 기울여지고,
짙은 수풀들이 잠기듯 번져나가 어느새 흐르는 숲이 되어 있네요.
앞이 어둑해지는 순간에 빛을 나타내시고,
많은 땀을 흘려내던 순간에 비를 내려 쉬게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안에 푹 잠긴 채로요.
“내가 지혜로운 길을 네게 가르쳤으며 정직한 길로 너를 인도하였은즉
다닐 때에 네 걸음이 곤고하지 아니하겠고 달려갈 때에 실족하지 아니라리라” (잠4:11-12)
저와 나란히 걸음을 멈추시고
모든 호흡을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저의 가장 사랑하는 마음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예수 믿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