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자녀를 그 어떤 사람보다 가장 많이 사랑합니다. 자녀를 위한 것이라면 나쁜 짓만 빼고는 다 할 것입니다. 아무리 나쁜 부모라 할지라도 자녀를 위해서라면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자녀가 잘못을 해서 소년원이나 구치소에 가야 한다면 부모는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안타까운 자녀를 위해서 대신 구치소에 갈 수는 없습니다. 자녀를 위해서 대신 형을 살아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죄 값은 죄를 범한 당사자가 받아야 하는 것이 마땅한 원칙이기 때문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제사를 통해서 죄 용서를 받았으며, 죄 용서를 받아야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막(성전)이 있었습니다. 성막은 성소와 지성소라는 두 개의 장막이 있었습니다. 성소 안에는 등대와 떡 상과 떡이 있었으며, 제사장들이 매일 들어가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지성소에는 언약궤가 있었으며 일 년에 한 번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제사장은 하나님 앞에서 속죄의 제사를 드린 후에 속죄함을 얻어서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제사장은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 흠 없는 동물 제물이 필요했습니다. 동물에 조금이라도 흠이 있다면 그것은 제물로 사용될 수 없었습니다. 구약의 제사장은 흠 없는 제물을 잡아 그의 피로 정결 의식을 치렀습니다. 그렇다고 속죄 제사가 제사장의 양심을 완전하게 해결해주는 것은 아니었으며, 사람을 실제로 깨끗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외적인 것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진정으로 죄를 씻을 수 있는 새로운 제도를 계획하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의 계획대로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의 손으로 만들지 않은 온전한 장막으로 들어가셨으며, 그곳을 통과하여 단번에 지성소에 들어가셨습니다. 동물의 피로도 깨끗하게 되는 은혜를 입었건만 하물며 예수님의 피야말로 우리를 깨끗하게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동물의 피가 아니라 자신의 피로 단번에 속죄를 이루셨습니다. 예수님의 피가 우리의 마음과 양심을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우리와 같은 사람으로 오셨지만 죄는 없으신 예수님은 자신이 흠 없는 제물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피로 말미암아 정결하게 되었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약의 성도들이 가져온 희생 제물로 인해 그들을 죄 없다고 여겨주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의 죄가 없다고 여겨주셨습니다. 즉 우리는 대제사장이신 예수님 덕분에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었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는 근거가 여기에 있습니다. 자격 없는 우리의 힘이나 능력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의 보혈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우리의 대제사장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히4:15~16) 예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셔서 동정해 주십니다.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분이지만 죄는 없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비하심을 받고 항상 거저 주시는 사랑을 얻기 위하여 하나님의 보좌 앞에 용기를 내어서 당당하게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연약함과 무능함을 아셔서 도와주시며 힘을 주십니다.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이는 피곤하지 않으시며 곤비하지 않으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쓰러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가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하지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하지 아니하리로다”(사40:28~31)
혹시 당신은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해서 미워하고 있나요? 깨끗한 행실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나요? 끊어내지 못하는 중독으로 괴로워하고 있나요? 어렵고 힘겨운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안절부절하고 있나요? 지치고 힘들어서 낙심하여 넘어져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상황인가요?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예수님을 의지하여 하나님께 도움을 구해보세요. 당신의 삶에서 여전히 변화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 수 있을지를 간구해보세요.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회복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놀라운 권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떤 것도 괜찮습니다. 하나님께 용기를 내서 담대히 나아가보세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