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저녁에 예배를 마치고 테니스회 모임까지 가진 후에 집에서 좀 쉬고 있었습니다.
카톡 음소리가 나더니 우리 교회 집사님 한 분에게서 카톡이 온 것을 확인했습니다.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인제전도봉사에 무엇인가 기증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하면서
본인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손수건을 기증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진까지 보내온 내용을 보니 그 마음이 너무 귀하고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교회에서 조금이라도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바로 전화까지 주면서 이미 남편과 함께 마음을 나누었고 남편도 흔쾌히 기증하자고 했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를 기증할까 생각하다가 손수건2개씩 들어가 있는 120박스를 기증하겠다고 하더군요.
우리가 현재 마을잔치에 70명을 예상하고 있는데, 120개는 충분한 수량이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직접 가고는 싶은데 시간이 안 되네요~ 예배 드리면서 하나님이 주신 마음 그대로 해보려고 합니다'
그 말이 제 마음에 진하게 전달되었습니다.
담대하면서도 순전한 그 마음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성령께서 마음에 감동을 주실 때에 그대로 순종하는 마음이 너무 귀합니다.
'와서 우리를 도우라'하는 마게노냐 사람의 환상을 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반응한 바울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에 바로 반응하면서 순종하는 우리 성도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뿌듯한 날입니다.
사랑합니다.
* 한 박스에 두 개의 손수건이 들어간 손수건 선물 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