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정에서 주방과 화장실 등에서 물이 나오기에 밥을 해먹고 샤워를 하는 편리한 생활을 합니다. 그리고 전기를 공급받아서 밤에도 환하게 지낼 수 있고 다양한 가전제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과학 기술이 더 발전해서 휴대폰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물이나 전기의 공급을 보면, 우리가 사용하는 물은 수도관을 통해서 공급을 받고 전기는 전선을 통해서 공급받습니다. 그리고 휴대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선 통신망을 통해서 전국과 해외에서까지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도관, 전선, 통신망이라는 매개체가 있어서 그 방편을 통해서 유익한 것들을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은혜라는 유익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 삶에 있어서 힘과 지혜와 소망과 믿음과 용기를 얻게 합니다. 우리는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은혜가 우리에게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물이나 전기나 통신이 각각의 방편을 통해서 엄청난 유익을 얻는 것처럼 은혜는 어떤 매개체 혹은 방편을 통해서 오게 되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은혜는 ‘말씀’과 ‘기도’와 ‘성례(성찬)’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달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4:4)라는 말씀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힘 있게 살아갑니다. 말씀이 없으면 아무리 잘 먹고 잘 쉬고 잘 놀아도 힘 있게 살지 못합니다. 살면 살수록 그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 정말 상황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할지라도 기도하는 사람에게 평안과 함께 그 상황을 이겨나갈 힘과 능력을 주십니다.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고전11:26) 성찬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깊은 친밀함을 누리며 사랑과 은혜를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면 은혜의 방편인 ‘말씀’과 ‘기도’와 ‘성찬’은 어디에서 이루어질까요?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것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지속적으로 공급되어 집니다. 우리가 교회 공동체 안에 몸을 담고 있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한 사람이 교회이며 우리의 모임이 역시 교회입니다. 초대교회는 말씀과 기도와 성찬이 언제나 충만하게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행2:37~42) 초대교회처럼 말씀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은’ 후에 행동을 하게 됩니다. 말씀이 사람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초대교회처럼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성찬에 합당하게 참여해야 합니다. 구원받은 자는 그리스도와 신비적으로 연합된 자이며 성도와 교제를 하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대교회처럼 기도에 집중해야 합니다.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회개한 사람들은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썼습니다.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하나가 되게 하셨습니다. ‘평안의 매는 줄’로 교회 된 우리를 하나로 묶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입니다. 소망도 믿음과 세례도 하나입니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시며 모든 성도는 서로 다르지만 한 머리 안에 밀접하게 연결된 지체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인 교회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서 교회 공동체에 직분을 주셨습니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엡4:11~16) 그렇다면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기’를 사모해야 합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서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몸을 자라게 하고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는’ 일을 해야 합니다.
사단은 교회가 이렇게 하나가 되는 모습을 가만두지 않습니다. 사단은 교회의 성숙을 방해하려고 속임수와 간사와 유혹과 온갖 풍조를 일으켜서 교회를 흔듭니다. 교회가 사단의 유혹으로부터 스스로 지키는 길은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말씀과 기도와 성찬으로 함께 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