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에서 떨림으로, 떨림이 감격으로

by 이도수 posted Aug 0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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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2019년 국내전도를 호도로 다녀온 후에 5년만에 다시 국내전도봉사가 시작되었고 이번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전도봉사를 준비하면서부터 설렘이 있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하게 된 국내전도봉사라 그런지 내게는 다른 때보다 훨씬 기대하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함께 하게 될 성도님들과 전도하고 아름다운 봉사를 하게 될 것으로 인해서 기대감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 어떤 분들과 함께 가게 될까부터해서 전도하고 봉사하는 것도 기대가 되었고, 우리 성도들과 가족처럼 교제할 수 있다는 것이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교회 밖으로 나가서 몇 일 동안을 함께 하게 된 것이 설렘의 큰 요인이었습니다. 기도한대로 20여명이 신청을 했고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인원이 너무 많거나 혹은 너무 적게 되면 전도봉사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1명의 인원으로 확정되면서 적절한 인원으로 결성이 되었습니다. 한 달 정도 함께 기도하고 연습하는 과정을 통해서 즐겁고 행복하게 모여서 준비하는 것 자체가 좋았습니다. 나도 할수만 있으면 무리에 함께해서 춤추고 찬양하고 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달 정도의 준비 시간 동안에 최지은 집사님이 기획한 '천국라디오'는 웃음과 폭소와 감동이 있는 시나리오였습니다. 트위스트와 신나는 막춤으로 천국의 즐거움을 멋지게 묘사했습니다. 천국노래방으로 청중들도 함께 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었으며, 천국 광고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마음을 부드럽게 해주는 웃음이 있었습니다. 최PD의 뛰어난 기획과 연출력과 팀원들의 열정적인 준비와 연습으로 완성도 있는 작품들이 만들어 질 수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열정적으로 천국의 기쁨과 행복을 흘려보낼 수 있도록 애쓴 최지은 집사님과 팀원들께 큰 박수를 보냅니다. 천국에서 보내 온 편지 낭송과 <천국 가는 자>라는 여성 찬양곡을 통해서 천국의 기쁨과 소망을 풍성하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열려진 마음들에 천국 복음을 전해드렸습니다.

 

덕산리와 덕정리, 그리고 인제 시내까지 세 곳으로 팀을 나누어서 열심히 가가호호 방문하고 예수를 전하고 초청을 했습니다. 이미용봉사를 위해서 김위영 권사님이 귀하게 섬겨주셨습니다. 이미용 서비스를 받은 분들의 만족도는 최상이었습니다. 전도봉사를 위해서 좋은 은사를 잘 개발하고 준비해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 팀당 100가정 이상은 방문했던 것 같습니다. 이틀에 결쳐서 2~3번 가정을 방문을 했지만, 절반 이상의 가구에서는 사람을 만나볼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그래도 다시 가보고 문을 두드려서 천국잔치를 알리고 다녔습니다. 영혼에 대한 슬퍼함과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했습니다. 이틀간은 살짝 비가 뿌리며 하늘도 구름으로 덮여서 전도봉사 하기에 최고의 날씨였습니다. 셋째날은 마을잔치를 하는 날이라서 오전에는 전 날에 방문해서 조금 호의적인 가정을 중심으로 다녔습니다. 나가서 한 시간을 돌면서 마을잔치를 하는 5시30분까지 우리팀은 두 분을 모시고 올 수 있었습니다. 다른 팀들도 많은 분들을 모시고 오지는 못했습니다. 천국잔치에 초대를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거절하고 거부하는 성경의 비유가 생각나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한 영혼이 오는 것이 이렇게도 어려운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전도봉사를 다녀본 중에서 한 두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사람들이 적게 왔습니다. 마음에 실망과 서운함이 들었고, 내가 잘못해서 이런 결과가 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인제전원교회 이제광 목사님이 내게 위로를 주었습니다. 

 

이제광 목사님은 전도봉사를 준비하고 기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보다 적더라고 실제로 교회에 와서 신앙생활을 함께 할 사람들이 오길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주일학교 아이들의 학부모들이 온 것에 감사하며 너무 기뻤다고 합니다. 10여년만에 이런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는 말에 나의 마음이 조금 놀랍기도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더 놀란 것은 우리 팀원들이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이 있었지만 '우리는 씨를 뿌렸을 뿐이며 열매를 거두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믿음의 고백을 하는 것을 들으면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저녁식사 하기 전에 나는 따로 유아실에 들어가서 우리 팀원들을 어떻게 위로하고 마음을 달래줄까 생각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찾고 있었는데 그 고백을 듣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내게 위로가 필요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정말 믿음의 사람들이며 성숙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함께간 우리 멋진 청년들 김하은, 김선빈, 이혁규, 그리고 우리의 미래 기하와 건우가 자랑스럽습니다.

 

돌아오는 날에 자작나무숲과 계곡에서 멋지고 즐거운 시간을 가진후에 교회에 모여서 이제광 목사님을 축복하며 헤어지는 시간에 이목사님이 한 가지 간증을 더 했습니다. 얼마 전에 교회에서 성도들을 위해서 강사를 초청해서 '큐티세미나'를 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오전7시에 내가 아침기도회를 인도하면서 우리 팀과 인제전원교회 성도들이 함께  큐티나눔으로 했습니다. 이목사님은 큐티세미나 후에 성도들이 실제로 큐티를 해보는 실습과 훈련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인제전원교회 성도들이 3일간 큐티를 실습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고 하면서 너무나 놀라웠다고 했습니다. 그 말에 우리들은 다들 탄성을 하면서 함께 놀라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정말 놀랍고 신기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떨렸습니다. 

 

3박4일 동안 안전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한 가족으로 21명이 마음껏 사랑하고 왔습니다. 날씨도 전도봉사하기에 가장 최고의 기상으로 만들어주신 하나님께 정말이지 큰 박수를 드립니다. 21명의 우리 성도들과 함께 한 인제전도봉사는 감격을 맛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말이지 하나님 감사하며 사랑합니다. 우리 21명의 팀원들 고맙고 고맙고 다시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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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제전도봉사 도착예배 모습